개인 8897억 순매도…지수 하락 주도
환율 급등 1437원..2년여만에 최고치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코스피가 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장기화 여파로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코스닥 지수는 5% 넘게 급락하며 2020년 4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630선 밑으로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7.58포인트(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35.79포인트(1.47%) 내린 2392.37에 출발해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 지수가 236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3일(2368.34)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개인 투자자들이 홀로 889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034억원, 691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현대모비스(2.53%), SK하이닉스(1.0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고려아연(-15.33%), 포스코홀딩스(-4.52%), 삼성물산(3.81%), 삼성생명(-4.6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29% 내린 5만34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4.32포인트(5.19%) 급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5% 넘게 빠진 건 8월 5일 ‘블랙 먼데이’ 사태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 행렬이 이어졌다. 개인은 홀로 3021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코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5억원어치와 10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6.86%), 에코프로비엠(-0.46%), HLB(-0.41%), 에코프로(-0.99%), 리가켐바이오(-5.44%) 등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전일 대비 17.8원 오른 1437.0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26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1월 4일 1426.0원(개장 기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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