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7%, 코스닥 5.25% 급락 마감
일본 니케이 7.83%, 대만 가취안 9.70%↓
홍콩항셍 12.82%, 상해종합 7.34% ↓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7일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강행 방침과 그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 악화 우려 등으로 5%대 급락, 2320대로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 지수가 급락하면서 오전 9시 12분부터 17분까지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비정상적인 매도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5일 엔케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에 따른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낸 여파다.
외국인은 이날 2조911억원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조6749억원, 기관은 2532억원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뉴욕 증시가 폭락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금요일인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5.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5.97%, 나스닥종합지수 5.82% 등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이들 지수의 낙폭은 각각 9.26%, 10.59%, 11.44%에 이른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발 관세 우려로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9.55%) 등 반도체주는 물론이고, 현대차(-6.62%), 기아(-5.69%), 현대모비스(-4.05%), 현대제철(-7.45%), 현대글로비스(-5.68%) 등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82%), 삼성바이오로직스(-5.71%), 셀트리온(-5.46%)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내렸다.
상대적으로 선방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한화오션(-9.81%) 등 조선·방산주와 KB금융(-6.95%), 신한지주(-4.25%) 등 금융주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7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672억원, 기관은 64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7.58%), 에코프로비엠(-5.61%), HLB(-3.82%), 에코프로(-4.70%), 레인보우로보틱스(-7.14%)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 중이다.
제약주가 급락 중인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는 최대 4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소식에 가격제한폭(29.96%)까지 오른 상태다.
한국 뿐 아니라 여타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83%, 대만 가취안지수는 9.70%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2.82% 폭락, 아시아주요증시 중 가장 낙폭을 보였고, 중국 본토 증시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도 7.34% 곤두박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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