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80까지 밀려 1년만에 최저…코스닥 3%대 급락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0%(36.34포인트) 내린 2391.82이다.
1.47%(35.79포인트) 내린 2392.37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383.82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대량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371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총 1조86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17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331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4일 4071억원, 5일 3174억원, 6일 284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해당 기간 금융업종에서만 7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순매도는 4일 2552억원, 5일 2786억원, 6일 1760억원 등으로 총 7098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0.98%), 셀트리온(-0.72%), 기아(-1.58%), 고려아연(-13.18%), KB금융(-3.40%), 네이버(-0.49%), 신한지주(-1.75%), POSCO홀딩스(-2.26%)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74%), SK하이닉스(0.66%),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바이오로직스(0.52%), 현대모비스(2.32%)는 강보합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8%(19.68포인트) 내린 641.64다. 전 거래일보다 1.81%(11.98포인트) 하락 출발한 뒤 이내 낙폭을 키웠다. 장중 640.41을 기록해 2020년 5월 4일(635.16)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50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억원, 353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70%), 에코프로(2.68%), HLB(0.83%)를 제외하고 알테오젠(-3.76%), 리가켐바이오(-4.58%), 휴젤(-3.96%), 엔켐(-2.79%), 클래시스(-3.80%) 등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연장됐다"며 "국내 증시와 외환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상황이) 정치적 해결, 수습 국면으로 들어간 것이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이슈, 이벤트, 뉴스 등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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