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박수치고 있다.왼쪽부터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칼리드 왕세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CEO, 김정관 산업부 장관./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박수치고 있다.왼쪽부터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칼리드 왕세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CEO, 김정관 산업부 장관./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는▲ 인공지능(AI)·첨단산업 ▲ 방산·에너지·인프라 ▲ K-푸드·K-콘텐츠 등 소프트파워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형 경제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미래 파트너십: 혁신, 지속가능, 공동번영’을 주제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UAE 대외무역부, 아부다비 상의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기간 중에 마련됐으며, 양국 정부·기업인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차 방한했던 칼리드 왕세자가 직접 참석한 고위급 경제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 UAE 국부펀드부터 韓 대표기업까지…양국 경제리더 총집결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과 UAE 양측의 정부·기업 핵심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무바달라,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 UAE국방산업지주회사, 국방경제위원회(타와준위원회), 아메아파워, 루루그룹 등 핵심 기관.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CEO(최고경영자),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알 제유디 대외무역장관, 알 하제리 외교부 국무장관 등 고위 리더십도 함께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유영상 SK수펙스추구위원회 AI위원장, 조주완 LG전자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신익현 LIG넥스원 사장 등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최근 UAE 내 K-컬처와 K-푸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이석준 CJ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함께 했으며 노타, 해주E&C 등 혁신 스타트업도 참여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UAE는 불모지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국가라는 공통 경험을 갖고 있다”며 협력의 저력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기술력과 UAE의 혁신 역량이 결합되며 양국은 에너지·인프라·방산 분야에서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분야를 미래 혁신 협력 중심으로 제시했다.

류 회장은 또 “UAE는 2030년대 글로벌 AI 리더를 목표로 하고, 한국은 AI 반도체·실용화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국이 함께 세계적 AI 혁신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청정에너지·K-콘텐츠·K-푸드 등 분야로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는 아랍 속담을 인용해 공동 번영을 당부했다.

◇ 첨단산업, 방산·에너지, 소프트파워 3대 분야 협력 논의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첨단산업 ▲ 방산·에너지·인프라 ▲컬처(식품·뷰티·콘텐츠 등) 세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의 구체적 협력 비전이 공유됐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삼성, 현대차, LG전자, SK, 네이버 등이 참여해 UAE와 함께 AI 중심의 미래 혁신 허브 구축 의지를 밝혔다.

UAE 측에서도 무바달라(국부펀드), 프리사이트(AI기업), 허브71(스타트업 혁신허브), 내셔널펄스그룹(디지털 솔루션 업체) 등 핵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데이터·AI·스마트시티 등 미래 기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SK는 UAE를 ‘중동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규정하며 AI 시대의 새로운 전략 동반자 모델을 제안했고, 노타는 UAE 내 AI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방산·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GS에너지가 청정수소·저탄소 암모니아 등 에너지 전환 사업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전력은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ENEC)와 함께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라카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가스복합·HVDC(초고압직류송전)·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차세대 전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의지를 밝혔다.

UAE 측에서도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UAE국방산업지주회사, 국방경제위원회 등 방산 핵심 기관이 참여해 방산·안보 기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문화·소프트파워 분야에서는 CJ가 2016년 아부다비서 열린 첫 중동 KCON 사례를 비롯 K-콘텐츠 글로벌 확장을 소개하고, 향후 콘텐츠는 물론 K-푸드 및 뷰티제품 유통 등 UAE와의 협력에 대한 단계적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삼양식품은 UAE 내 K-푸드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체험형 콘텐츠 확대, 할랄 인증 공급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UAE에서는 UAE는 물론 인근 걸프지역 GCC의 유통망 대표주자 루루그룹을 비롯, UAE내 식음료 등 유통회사 사르야 홀딩스 등 주요 식품·유통기업이 참석해 K-푸드 및 소비재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2025년 11월 19일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5년 11월 19일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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