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CDMO 기업 전환..바이오 투자 지주사 공식 출범

[포쓰저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24일 각각 변경상장·재상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변경상장을 통해 인적분할 절차를 마무리하고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전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로 신설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하며 바이오 투자 지주사로 공식 출범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정지된 삼성바이오로지스의 주식 거래는 24일부터 재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투자·자회사 관리 부문을 떼어내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8월 증권신고서 제출, 9월 분할 효력 발생, 10월 임시주주총회 의결 등을 거쳤다. 이달 3일 분할보고총회를 끝으로 절차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았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일부 고객사로부터 제기됐던 이해 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회사 구조가 단순화되면서 CDMO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각 사업의 성장성, 수익성, 전략적 가치를 보다 명확히 평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로 1일 출범했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상업화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에피스넥스랩을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유망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초대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고 있는 김경아 사장이 맡았다.
에피스넥스랩은 아미노산 결합체(펩타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텍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피스넥스랩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1본부장 홍성원 부사장이 겸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2천575억원(연결 기준 1조6천60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7천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3% 증가했다. 회사는 연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25~30%)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해 생산능력을 132만4000ℓ까지 확충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기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고객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설립 이후 바이오시밀러 11종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매출 1조5천377억원·영업이익 4천354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20개 이상의 제품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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