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공매도 재개와 미국 발 관세폭탄 우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지연 등 악재가 겹치면서 31일 코스피가 3% 급락해 2480대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6.86포인트(3.0%) 하락한 2481.1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480대로 떨어진건 지난달 4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2479.4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불안감까지 더해지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투자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많았으나, 이날 외국인은 1조5755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894억원, 기관은 6673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 NAVER(-1.90%), 삼성물산(-2.50%), 카카오(-4.98%)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발 관세 우려로 현대차(-3.80%), 기아(-3.15%), 현대모비스(-2.80%), 현대제철(-3.10%) 등 현대차그룹주는 이날도 하락했다.

공매도 재개 전 대차잔고 비중이 높았던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6.04%), SK이노베이션(-6.61%), 삼성SDI(-5.47%), LG화학(-5.41%), 포스코퓨처엠(-6.85%), POSCO홀딩스(-4.45%)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내렸다.

셀트리온(-4.57%), 셀트리온제약(-4.72%), 삼성바이오로직스(-3.34%), 유한양행(-4.21%) 등 주요 바이오 종목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3.01%) 내린 672.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15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8억원, 1477억원 순매수했다.

HLB(-3.67%), 레인보우로보틱스(-1.31%), 클래시스(-3.26%), 코오롱티슈진(-7.26%) 등 시총 상위 대다수 종목이 약세다.

공매도 타깃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거론된 에코프로비엠(-7.05%), 에코프로(-12.59%) 등 이차전지주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