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

2024년 12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및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년 12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및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450원대로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4.80원 상승한 145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상승한 145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것은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 1488.0원을 기록한 뒤 15년 9개월 만이다.

환율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보인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지만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고에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당시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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