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총 승인 후 7월 합병회사 출범
매출 총 3.7조 종합식품기업으로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
양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보통주식과 롯데푸드 보통주식 기준 1대 2.8051744다.
이영구 현재 롯데제과 대표가 합병된 회사의 대표직을 그대로 맡고 롯제제과 사업부, 롯데푸드 사업부 등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제과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2조1454억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푸드 매출은 1조6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을 합하면 3조7532억원으로, 주요 상장 식품 기업 중 매출 기준 CJ제일제당(14조9456억원·CJ대한통운 제외), KT&G(5조2284억원)에 이어 단숨에 톱3에 자리할 수 있는 규모가 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식품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통해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8개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중복 사업인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해태를 품은 빙그레를 넘어 다시금 빙과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추세를 반영,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일원화한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또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각종 조직 및 구매, IT 등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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