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빙과사업 합병을 검토중이다.

양사는 17일 "현재까지 빙과사업 합병과 관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사업 합병시 시너지 효과 평가 및 절차에 대한 법적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가진 제품 경쟁력을 하나로 통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설레임·스크류바 등을, 롯데제과는 돼지바·보석바·구구콘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닐슨데이터 2019년 기준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순이다.

빙그레가 2020년 3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빙그레-해태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약 40%대로 올라섰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사업이 합쳐질 경우 빙과 시장은 빙그레-롯데제과-롯데푸드의 빅3 체제에서 빙그레-롯데의 양강 체제가 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현재 따로 운영되는 생산과 유통을 통합할 경우 비용 절감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로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스크림의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 감소, 커피·디저트 등 대체재의 등장으로 아이스크림이 점차 외면받으며 빙과 업체의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62억4400만원으로 전년보다 34.1% 줄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1077억1900만원, 382억57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3%, 1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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