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 식품 30개 기업 2021년 확정 실적 분석
매출 1조 이상 25개사, 2조 이상 16개사, 3조 이상 5개사
평균 영업이익률 5.34%, 전년비 0.74%p↓..영업이익률 2% 이하 10곳
하림, 신세계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약진..순익 1천억원대 6곳 그쳐

주요 상장 식품 30개 업체 2021년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요 상장 식품 30개 업체 2021년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지난해 주요 식품 기업들의 매출이 코로나 특수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원재료값 및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주요 상장 식품 기업 30개사의 2021년 확정 실적을 보니, 30개사의 총 매출은 74조1409억원으로 2020년(68조7178억원)에 비해 7.89% 늘었다.

반면 30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5조151억원으로 전년(5조704억원)에 비해 1.09% 줄었다. 

연 매출(연결기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이 25개사에 달했다. 매출 2조원 이상인 기업도 16곳이나 됐다.  

매출 3조원을 넘긴 기업은 CJ제일제당(14조9456억원·CJ대한통운 제외), KT&G(5조2284억원), 동원F&B(3조4906억원), 현대그린푸드(3조4861억원), 대상(3조4700억원) 등 5개사다.

매출이 2020년에 비해 늘어난 기업은 26개사에 달했다.

식품기업 매출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2조2914억원) 매출과 합산할 경우 총 17조2370억원에 달했다. 

KT&G는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원그룹 2개 식품 계열사와 롯데그룹 3개 식품 계열사의 매출은 각각 6조원을 넘겼다. 

동원F&B와 동원산업(2조8022억원)의 매출은 총 6조292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2조5061억원), 롯데제과(2조1454억원), 롯데푸드(1조6078억원) 등 3개사의 매출은 총 6조2593억원을 달성했다. 

SPC삼립 매출(2조9467억원)은 전년에 비해 15.9%나 늘며 식품업계 매출 순위도 지난해  9위에서 6위로 3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하림그룹 계열사들이었다. 축산사료 전문업체인 선진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에 비해 27.5% 늘었다. 이어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의 매출이 24.9%나 늘었다. 같은 하림그룹 계열사인 선진(1조7183억원), 팜스코(1조5369억원), 하림(1조1181억원)의 매출은 총 4조3733억원에 달했다.

2020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CJ프레시웨이(-7.5%), 하이트진로(-2.4%), 동원산업(-1.9%), 삼양식품(-1.0%) 등 4곳 뿐이었다.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 식품업체들의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악화됐다.

조사대상 30개 기업중 20개 기업이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상장 주요 식품기업 30개사 2021년/2020년 영업이익률.(매출순위)
상장 주요 식품기업 30개사 2021년/2020년 영업이익률.(매출순위)

 

지난해 30개사의 영업이익률은 5.34%로 전년 6.08%에 비해 0.74% 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KT&G(25.60%), 오리온 15.80%, 삼양식품 10.19% 등 세곳 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2%대 이하인 곳은 10곳에 달했다. 

현대그린푸드(1.68%), 풀무원(1.53%)은 영업이익률이 1%대에 그쳤다. SPC삼립(2.25%), CJ프레시웨이(2.43%), 롯데푸드(2.39%), 팜스코(2.35%), 신세계푸드(2.20%), 빙그레(2.28%), 하림(2.87%), 대한제분(2.25%) 등도 2%대를 넘지 못했다. 

샘표는 영업이익 감소율이 46.7%에 달하며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빙그레의 영업이익이 -34.1%나 줄었다.

매각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남양유업은 조사대상 30개 기업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빅3'의 영업이익도 기저효과로 전년에 비해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식품 기업은 하림으로 전년에 비해 424.9%나 늘었다. 이어 신세계푸드 278.6%, 사조대림 106.9%, 롯데칠성음료 87.4%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순이익이 1천억원을 넘긴 식품 기업은 KT&G(9732억원), CJ제일제당(7341억원), 오리온(2617억원), 동원산업(1715억원), 대상(1449억원), 롯데칠성음료(1371억원) 등 6곳에 그쳤다. 

남양유업(-589억원), 빙그레(-193억원), 롯데푸드(-10억원), 해태제과(-3억원) 등은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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