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 식품기업 30곳 사업보고서 분석
직원 연봉, 하이트진로 1.4억-KT&G 9천만원-동원산업 8200만원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평균 4천만원 못미쳐
오너 보수, 손경식-이재현-박문덕-신동빈-담철곤-이화경-김량·김원 順
10억 이상 전문경영인, 백복인-최은석-허인철-소진세-김흥렬 등 7명

2021년 주요 상장 식품기업 30곳 임원 보수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1년 주요 상장 식품기업 30곳 임원 보수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K-푸드 열풍에도 식품업계 직원들은 여전히 박봉에 시달리며 평균 연봉 7천만원을 넘는 기업이 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급여를 제외하고 10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은 9명이었다. 

하이트진로의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1억400만원으로 식품업계에서 유일하게 1억원을 넘겼다. 

전문경영인 중 연봉킹은 KT&G 백복인 사장으로 25억5700만원을 수령했다. 

오너 일가 중 연봉킹은 손경식(83) CJ제일제당 회장으로 106억7천만원을 받았다. 손 회장은 직원과의 임금 격차가 142.3배에 달해 식품업계 중 가장 차이가 컸다.

조사한 30개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700만원으로 임원과 직원의 임금 격차는 평균 34.9배에 달했다. 

◆ 연봉 7천만원 이상 7곳뿐..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는 4천 미만

1일 주요 상장 식품기업 30곳의 사업보고서를 보니, 지난해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식품기업은 하이트진로로 1인 평균 1억400만원을 지급했다. 전년에 비해 400만원(4.0%)이 늘었다. 

이어 △KT&G 9000만원 △동원산업 8200만원 △삼양사 7600만원 △CJ제일제당 7500만원 △대한제분 7300만원 △오리온 7200만원 △매일유업 6700만원 △선진 6200만원 △롯데칠성음료 5900만원 △빙그레 5800만원 △풀무원 5600만원 △롯데푸드·대상 5500만원 △롯데제과·교촌에프앤비·팜스코 5400만원 △농심 5100만원 등의 순이다. 

직원 평균 연봉이 5천만원을 넘는 기업은 18곳에 그쳤다. 7천만원을 넘긴 곳은 7곳 뿐이었다.

연봉이 4천만원 미만인 식품기업은 CJ프레시웨이 3100만원, 현대그린푸드 3700만원, 신세계푸드 3900만원 등이다. 

지난해 연봉이 전년보다 줄어든 곳은 팜스코(-21.7%), 풀무원(-8.2%), 교촌에프엔비(-5.3%), 동원F&B(-4.7%), 해태제과식품(-3.9%), 농심(-3.8%), 대상(-3.5%), 선진(-3.1%), 삼양식품(-2.3%), 샘표(-2.0%) 등의 순이다. 

조사한 30개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700만원으로, 임원과 직원의 임금 격차는 평균 34.9배에 달했다.

◆ 오너 연봉킹 손경식 106.7억원...전문경영인은 KT&G 백복인 24.6억원

지난해 식품업계 '연봉킹'은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으로 106억7000만원을 받았다. 급여 35억5000만원, 상여 70억9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0만원 등을 수령했다. 2020년 102억2100만원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사진=CJ제일제당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사진=CJ제일제당

이어 이재현(62) CJ그룹 회장이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보수는 2020년 28억원에서 199.7%나 늘며 식품업계 CEO 중 보수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이 지난해 CJ그룹 전체에서 받은 보수는 218억6100만원이었다. 이는 2020년 123억7900만원에서 76.6% 증가한 금액이다. CJ제일제당 외에 CJ에서 90억73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을 받았다.

박문덕(72) 하이트진로 회장은 지난해 33.1% 오른 71억6200만원을 수령하며 3위에 올랐다. 

신동빈(67)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칠성음료에서 11억3300만원, 롯데제과에서 21억8500만원 등 총 33억1800만원을 받아 4위에 랭크됐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계열사 총 8곳에서 182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0년 149억8300만원에 비해 21.9% 올랐다.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외에 롯데지주 35억200만원, 롯데케미칼 59억5000만원, 롯데쇼핑 15억원, 롯데렌탈 7억7100만원, 롯데물산 12억1700만원, 호텔롯데 20억200만원 등이다.

이어 △담철곤(66) 오리온 회장 25억7800만원 △백복인(57) KT&G 대표 25억5700만원 △최은석(54) CJ제일제당 대표 24억5700만원 △이화경(66) 오리온 부회장 20억5000만원 △허인철(62) 오리온 대표 20억5000만원 등이 20억원 이상을 받았다.

10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은 △김량(67)·김원(64) 삼양사 부회장 각 18억2700만원 △김선희(68) 매일유업 대표 17억5300만원 △홍원식(72) 남양유업 회장 16억1900만원 △이효율(64) 풀무원 대표 16억900만원 △신정훈(52) 해태제과식품 대표 15억8000만원 △김호연(67) 빙그레 회장 14억9700만원 △신동원(64) 농심 회장 13억9400만원 △박홍진(58) 현대그린푸드 대표 11억9300만원 △소진세(71) 교촌에프엔비 회장 11억7700만원 △임세령(45) 대상 부회장 11억800만원 △박준(74) 농심 대표 10억4900만원 △이건영(55) 대한제분 회장 10억600만원 등의 순이다.

◆ 10억원 이상 보수 전문경영인 9명뿐...손경식-직원 임금 격차 142.3배

퇴직급여를 제외하고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임원은 23명으로 이중 전문경영인은 9명이다. 

백복인 KT&G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허인철 오리온 대표 등 3명은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백복인 KT&G 대표./사진=KT&G
백복인 KT&G 대표./사진=KT&G

지난해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임원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2020년 28억원에서 199.7%가 늘었다.

이어 백복인 KT&G 대표 118.0%, 이효율 풀무원 대표 108.6%,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81.9%,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74.3%, 임세령 대상 부회장 47.7% 등의 순이다. 

홍원식 회장의 보수는 지난해 남양유업의 적자 확대에도 1억1300만원(7.5%)이 늘었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량·김원 삼양사 부회장, 이효율 풀무원 대표, 신동원 농심 회장, 임세령 대상 부회장 등의 보수도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늘었다. 

직원과의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임원은 연봉킹에 오른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이었다. 손 회장과 직원의 임금 격차는 무려 142.3배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역시 직원들과 111.9배 임금 차이가 났다. 

이어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68.9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40.5배, 담철곤 오리온 회장 35.8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33.7배 등의 순으로 직원과의 임금 격차가 컸다.   

조사 대상 30개 기업 중 샘표, 동원F&B, 사조대림은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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