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덕 상여 17억 늘어 43.8억..백복인 22.5억
직원평균 급여는 하이트진로 1위,  오뚜기 꼴찌

 KT&G 백복인 대표(왼쪽)가 상반기 식품업계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오너 중에는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KT&G 백복인 대표(왼쪽)가 상반기 식품업계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오너 중에는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상반기 연 매출 1조원 이상 주요 상장 식품기업 10곳 중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총 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경영인과 오너 경영인이 각각 12명이다.

20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오너인 박문덕(71) 회장은 상반기 43억8500만원을 받아 식품업계 상반기 연봉 킹에 올랐다.

박 회장과 직원들 간 임금 격차는 84.3배에 달해 식품업계에서 가장 격차가 컸다.

전문경영인중 연봉 킹은 KT&G 백복인(56) 대표로 2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조사 대상 10개 식품기업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3110만원이다.

직원 임금이 가장 적은 곳은 오뚜기로 2100만원에 그쳤다. 

 

상반기 매출 1조이상 식품상장기업의 5억원 이상 보수 임원 및 직원 급여 격차. /자료=각사 반기보고서   
상반기 매출 1조이상 식품상장기업의 5억원 이상 보수 임원 및 직원 급여 격차. /자료=각사 반기보고서   

 

박문덕 회장은 급여는 9억9000만원이었지만 상여로 33억8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급여는 같았지만, 상여가 16억9300만원이 늘었다.

상반기 하이트진로의 직원 급여는 47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10.6%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1.3% 줄어든 1조1155억원,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955억원이다.

지난해 연봉킹인 손경식(82) CJ제일제당 대표(CJ그룹 회장)는 올해 상반기에는 17억7800만원을 받아 박문덕 회장에 이어 식품업계 연봉 2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 오너 일가인 손경식 대표는 상반기 급여 16억3800만원, 상여 1억 3700만원을 받았다. 상반기 재직중인 CEO 중 연봉 3위에 랭크됐다. 

손 회장과 CJ제일제당 직원들간 임금 격차는 61.3배로 하이트진로의 뒤를 이었다. 

상반기 식품업계 연봉 2위는 전문경영인인 KT&G 백복인 대표다. 

백 대표는 상반기 22억5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9억4600만원에서 138.4% 늘었다. 상여금이 13억900만원이 늘어난 19억8800만원에 달했다.

백 대표와 KT&G 직원들간 임금 격차는 53.7배로 박문덕 회장, 손경식 회장에 이어 세번째로 격차가 컸다. 

같은 기간 KT&G 직원 급여는 3900만원에서 300만원(7.7%) 오른 4200만원이다.

KT&G는 퇴직자를 제외하고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이 3명이다. 식품기업중 가장 많다.  

KT&G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7%, 11.6% 줄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에서 대표이사 자격으로 각각 9억5000만원, 5억원 등 총 14억5000만원을 받았다. 식품업계 연봉 4위에 올랐다. 

신 회장은 현직 재계 총수 중에서는 연봉 킹이다. 롯데지주(17억5천만원), 롯데케미칼(17억5천만원), 호텔롯데(10억100만원), 롯데쇼핑(7억5천만원), 롯데렌탈(7억1000만원), 롯데물산(5억원등) 등 롯데 계열사에서 총 79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14억원을 받아 식품 업계 5위에 랭크됐다.

이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주)CJ에서 15억5천만원,  계열사 CJENM에서 9억원 등 관계사 3곳으로부터 모두 38억5000만원을 받았다. 

퇴직자까지 포함시 식품업계 연봉킹은 3월 고인이 된 신춘호 농심 회장이다.

고 신 회장은 퇴직금 171억8천만원 등 상반기에만 175억600만원을 받았다. 고인은 농심 홀딩스에서도 36억4800만원을 받아 총 208억28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구 회장 567억4900만원에 이어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총수로 기록됐다. 

상반기 식품업계 직원 연봉 톱은 5200만원인 하이트진로다. 이어 KT&G(4200만원), 삼양사(4000만원) 순이다.

지난해 상반기대비 직원 급여 인상 폭도 하이트진로가 10.6%(4700만원→5200만원)로 가장 컸다. 이어 삼양사 8.1%(3700만원→4000만원), 오리온 7.1%(2800만원→3000만원) 순이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상반기 1인 평균 급여는 10개 상장사 중 5위에 그쳤다. 29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0만원 늘었다.

농심과 대상의 직원 임금은 줄었다. 농심은 2400만원에서 4.2% 줄어든 2300만원, 대상은 2500만원에서 4% 삭감된 2400만원이었다.

오뚜기, 롯데제과의 직원 급여는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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