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분유 대체 시장으로 적극 공략..비건 수요에 대체육, 고단백HMR도 각광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식품업계의 '단백질' 경쟁이 후끈 달아 올랐다.
유업계는 '성인용 분유'로 불리는 단백질 보충제를 앞다퉈 출시하며 코로나19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여름을 맞아 파우더류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드링크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종합식품업체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치소비로 커지는 비건(채식주의) 수요에 맞춰 고단백 HMR(가정간편식)과 대체육 시장을 적극 공략중이다.

◆ 매일유업 등 유업계, 단백질 보충제 시장 선도
유업계는 저출산으로 수요가 줄고 있는 분유 대체 시장으로 단백질 보충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매일유업을 필두로 일동후디스, hy, 롯데푸드(파스퇴르)에 이어 빙그레까지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선두주자는 매일유업이다. 2018년 12월 셀렉스, 셀렉스 스포츠 등을 선보이며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매출 750억원을 달성했다.
일동후디스는 2019년 2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선보인 후 지속적으로 단백질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제품 관련 누적 매출(지난해 12월)은 400억원이다.
대상은 2019년 8월 계열사인 대상 라이프사이언스의 브랜드 '마이밀'을 선보였다. 마이밀의 누적매출은 올해 4월 기준 260억원이다.
오리온 역시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를 앞세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는 올해 5월까지 총 65억원 어치가 팔렸다.
hy도 이달 20일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하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프로틴코드는 100% 식물성 단백질로 체운 제품들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푸드역시 유제품 브랜드 파스퇴르를 통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닥터액티브’를 이달 21일 출시했다.
빙그레는 31일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했다. 250㎖ 드링크(RTD) 제품인 ‘더:단백 드링크 초코’를 첫 제품으로 선보였다. 단백질 함량 20g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고의 단백질 함량을 자랑한다.
업계에 따르면 단백질 파우더·드링크 시장 규모는 2018년 89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3000억원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풀무원 등 종합식품업체, 식물성 대체육·고단백 HMR 속속
종합식품업체들도 식물성 대체육과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HMR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은 3월부터 고단백 두부제품 제품 라인업을 5종으로 늘렸다. 두부면KIT, 두부바, 두부텐더, 두부크럼블 덥밥소스 등이다. 4월에는 고단백 결두부로 고기 식감을 구현한 식물성 고기(Plant-based Meat)' 첫 제품인 '두부텐더'를 선보였다. 풀무원은 식물성 고기 제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2019년부터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HMR브랜드 ‘더비비고’를 통해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죽이나 덮밥 소스 등을 선보이고 시장 반응을 테스트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백질 제품이라 하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영양보충을 위해 먹는 분말형 프로틴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전 연령대의 성인들이 일상생활에서의 영양 강화를 위해 단백질 제품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식품업계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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