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중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4일 SK그룹의 본사격인 SK서린빌딩의 4층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사건은 민사36단독에 배당됐다.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부동산 인도 소송은 부동산을 점유할 권리가 없으면서도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사람을 내보내는 법적인 절차다.  

SK서린사옥은 SK리츠 소유로 이를 SK이노베이션이 임차해 아트센터 나비에 재 임차해 왔다.

SK 관계자는 "아트센터 나비와의 임차 계약은 종료된 상태로 비워달라고 했는데, 비워주지 않아 소송을 내게됐다"며 "건물 전체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아트센터 나비가 입주한 곳만 리노베이션이 진행되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은 SK그룹의 본사격으로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최 회장의 과거 법인 등기부등본 상 주거지도 SK서린빌딩 34층으로 돼 있었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부인인 박계희(1935~1997) 관장이 개관한 워커힐미술관이 전신이다. 

1984년 5월 쉐라톤 워커힐 호텔 컨벤션 센타내에 설립됐다. 박계희 여사 사후 노 관장이 관장을 맡아 미디어 아트 전시관으로 성격을 바꾸고 2000년 12월 SK서린빌딩에 아트센터 나비로 재개관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은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 법적으로 남남이 인정됐고 재산 분할을 놓고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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