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숏폼 유행으로 인방 플랫폼서비스 악화"
유진투자증권 "목표주가 26.7% 하향..플랫폼 매출·성장 둔화"
하나증권 "하반기 MMORPG 대거 출시로 광고 수혜 기대"

2025년 8월 4일 숲(SOOP) 주가 추이(일봉). /네이버페이증권
2025년 8월 4일 숲(SOOP) 주가 추이(일봉). /네이버페이증권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인터넷방송(인방) 플랫폼 숲(SOOP)의 주가가 4일 또다시 미끄러지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용자들이 짧은 영상(숏폼)을 선호하면서 인터넷방송 플랫폼서비스 업황이 둔화됐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다만 SOOP의 광고 매출액이 성장세고 하반기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출시로 인한 게임광고 수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SOOP은 전장 대비 1.66% 내린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40억2900만원, 4억6000만원 '쌍끌이' 순매도로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들만 44억7000만원 순매수했다.

SOOP 주가는 7월 30일 2분기 실적 발표 당일 -9.45% 급락 후 △7월 31일 -3.52% △1일 -1.51%에 이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OOP은 7월 3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300억1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68억8300만원으로 15.2% 늘었지만 순이익은 225억1700만원으로 18.6% 감소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월 30일 SOOP 실적발표 후 '매도'의견을 내며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매출액·영업이익이 컨센서스인 1208억원, 328억원을 하회했다. 플랫폼서비스 매출액은 845억원으로 예상치를 4%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숏폼 유행으로 짧은 영상 속에서 도파민을 찾으려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업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전망이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추가적인 국내 트래픽 하락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사업에 대한 비용 증대 구간 초입임을 고려 시 추가적인 디레이팅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31일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플랫폼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해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다소 미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광고 매출액은 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 성장해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적 추정치와 적용 밸류에이션을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26.7% 하향 조정한다"며 "해외 사업이 순항 중인 점은 긍정적이나 실질적인 숫자로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1분기부터 플랫폼서비스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랫폼서비스 매출의 반등이 관건이다. 다만 하반기 컨텐츠형 광고 및 플레이디 인수 효과로 광고부문 성장은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31일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플레이디 인수를 제외하더라도 광고 부문에서 전년 대비 16.8% 성장을 예상한다. 하반기 SOOP의 포인트는 게임 광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마케팅비를 집행하는 MMORPG 장르 대작 5종 이상이 8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게임 광고 비중이 높은 SOOP의 강한 수혜 기대가 가능하다. 광고 부문의 뚜렷한 성장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 비중확대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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