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대부분 상승 마감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7일 3% 넘게 급등하며 10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사법리스크가 10년만에 해소되면서 '뉴 삼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9% 오른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9일(6만7500원)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238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234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만 7303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 3거래일 동안에만 1조1284억원 순매수하며 추가 상승에 배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 5.64% △삼성바이오로직스 3.58% △삼성생명 2.34% △삼성물산1.65% △삼성SDI 1.65% △삼성화재 1.60% 등 삼성그룹 여타 계열사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삼성SDS는 -0.64%, 삼성전기는 -0.14% 하락했다.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14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의 무죄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시장에선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 회장이 ‘기술 중심 혁신’, ‘신사업 개척’, ‘지배구조 개선’ 삼각축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체제 구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고대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등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이 회장이 리더십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공교롭게 이날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8.95% 급락해 26만9500원으로 밀렸다.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인 HBM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경쟁이 심화되고 SK하이닉스의 의존도가 높은 주요 고객사로 가격 결정권이 점차 이동하면서 내년엔 HBM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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