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왕다 특허소송 세번째 승소

2025년 7월 24일 오후 1시 57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일봉). /네이버페이증권
2025년 7월 24일 오후 1시 57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일봉). /네이버페이증권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24일 8% 넘게 급등하며 4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10위 배터리 업체 중국 신왕다(Sunwoda)를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에서 이겼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KRX 정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8.32% 오른 36만4500원 안팎에 거래중이다.

이는 3월 28일 종가 35만6000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튤립이노베이션은 23일(현지시간) 신왕다를 상대로 독일 법원에서 진행한 배터리 구조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발표했다.

튤립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 라이선스 협상·소송을 대행하는 특허관리 전문기업이다.

이번 소송에서 문제가 된 특허는 '전극 조립체 구조 특허'다.

코팅 분리막을 활용해 층층이 쌓인 전극층이 견고하게 유지되도록 일체화한 전극 조립체를 형성하는 LG에너지솔루션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중국 업체들이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고출력과 고용량 배터리 개발에 핵심으로 꼽힌다.

독일 법원은 전기차 '다치아 스프링'에 탑재된 신왕다의 각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독일 재판부는 패소한 신왕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의 독일 내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와 특허 소송에서 3번째 승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튤립이노베이션은 5월 신왕다를 상대로 한 두 건의 분리막 SRS 코팅 관련 특허침해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집행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신왕다는 이에 항소한 바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왕다는 1997년 설립된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다.

지리자동차, 르노-닛산, 둥펑자동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2차전지 점유율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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