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2척 수주..3536억원
마스가 성사 땐 최대 수혜

2025년 7월 29일 오전 10시 28분 한화오션 주가 추이(일봉). /네이버페이증권
2025년 7월 29일 오전 10시 28분 한화오션 주가 추이(일봉). /네이버페이증권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대형 수주 낭보까지 이어지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KRX 정규장에서 한화오션은 전장 대비 1.54% 오른 9만9000원 안팎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에는 10만원을 돌파하며 10만1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536억원이다. 2024년 매출 3.3% 규모다.

24일에는 한화오션 노사의 2025년도 임금교섭이 성공적으로 타결된 바 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상승과 특수선 공정 착공 효과로 한화오션의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특수선과 해양 성장을 주시중 이다. △조업일수 증가와 특수선 공정 착공 진행으로 환손실은 커버 가능하고 △해양 부문에서의 여러 파이프라인으로 사업 다각화 중이며 △잠수함 공정과 MRO(유지·보수·정비) 수주 반영으로 특수선 이익률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LNG(액화천연가스)를 제외해도 두둑한 해양·특수선 MRO 파이프라인으로 2028년도 잔여 슬롯에 대한 우려는 단기적으로 해소 가능하다"며 "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통해 자선발주가 가능하고 △VLCC 가격 상승으로 1도크에 병렬건조로 생산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는 해양과 특수선 부문에서의 매출 증대를 예상한다. 해양의 경우 FPSO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WTIV(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등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특수선은 장보고 배치-3와 울산급 배치-3 5, 6번함의 공정 착공, MRO 수주건인 유콘함의 매출 인식과 3번째 군함 찰스-드류함을 수주하며 순항 중이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따라 미국 군함과 상선 등 초대형 장기 수익원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핵심으로 한 우리 정부 차원의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을 뜻하는 'Shipbuilding'을 더해 이름이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로 구성됐다. 

마스가 프로젝트가 실행될 경우 미국 현지 조선소를 보유한 한화오션이 최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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