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상한가 직행.."새정부 정책 수혜 기대"
카카오 16%·카카오뱅크 20%·카카오게임즈 5%↑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6.4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6.4 [국회사진기자단]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카카오페이가 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따라 그간 입법 장벽에 가로막혔던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는 전장 대비 29.92% 오른 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61% 상승한 4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오전 10시경 가격제한 폭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68.4% 급등했다. 19거래일 중 단 6거래일 약보합에 그친 것을 제외하고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와 함께 이날 카카오(16.03%), 카카오뱅크(20.21%), 카카오게임즈(5.17%) 등 그룹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 25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하며 카카오페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61억6800만원, 기관은 21억6700만원 순매도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등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공약했다.

국내에서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만 유통될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취지다.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선임한 것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김 실장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맡았다.

시장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존 신용카드와 은행 이체 대비 결제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수 있어 사업자 입장에서 자금 회전율이 기존 대비 훨씬 빨라진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뱅크의 경우 이재명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사로 결제 시장 영향력 확대 기대감에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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