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호안 투자컨설팅 대표가 5월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연합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호안 투자컨설팅 대표가 5월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연합

 

[포쓰저널] 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42·구속기소) 호안 컨설팅사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시중은행 현직 팀장급 직원도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라씨를 비롯한 일당 6명에 이어 이 은행원 등 3명에 대해 대해 추가적으로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 합수1팀(팀장 이승학)은 12일 한 시중은행 지점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에 대해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금융사 직원 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노원구 소재 재활의학과 원장으로 의사 회원 모집책으로 활동한  주모(51)씨, 라씨 회사의 감사 직함으로 영업이사 역할을 한 김모(40)씨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및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은행 소속 김 팀장은 라덕연 일당의 범행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해주고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씨는 주변 의사들에게 라씨를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제안·권유한 인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수사팀은 초기부터 주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지난달 12일 주씨의 병원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영업이사' 김씨는 라씨가 대표로 운영하던 경영컨설팅 업체 감사 직함을 달고 회원 유치 등의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키움증권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주가 폭락 직전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회장 등의 주식 대량 매도 창구 역할을 해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5월 24일 키움증권을 압수수색했지만, 김 전 회장 등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는 답보상태다. 

검찰은 지금까지 주가조작 가담자 6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주범인 라씨와 측근 변모(40)·안모(33)씨 등 '핵심 3인방'은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1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투자금과 투자자를 관리한 장모(36)·박모(38)·조모(42)씨도 이미 구속됐다.

라씨 등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서울도시가스·삼천리·선광·하림지주·세방·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 주가를 띄워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부당이익 중 투자자한테 수수료로 받은 1944억원을 식당과 갤러리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돈세탁'을 한 뒤 은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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