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투자자 모집책으로 지목된 안모씨가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2 /연합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투자자 모집책으로 지목된 안모씨가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2 /연합

[포쓰저널]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42) 호안 투자자문업체 대표의 핵심 측근 2명이 12일 구속됐다. 

전날 구속 수감된 라씨와 함께 핵심 3인방이 모두 구속되면서 수사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변모(40)씨와 안모(33)씨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씨는 호안을 총괄 관리하며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이고, 안씨는 전직 프로골퍼로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 모집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전날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변씨와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씨와 안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4시간여 동안 영장심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라씨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라씨와 측근들이 시세조종으로 2642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리고 이 가운데 절반인 1321억원을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수익을 빼돌리기 위해 마라탕 식당과 골프장·승마장 등을 수수료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젔다. 

라씨는 전날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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