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발(發)’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42) 호안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구속됐다. 

라씨의 핵심 측근 2명도 구속 기로에 놓여 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라씨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가능성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지난달 28일 합동수사팀을 꾸린 지 13일 만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10일 오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라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라씨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하림지주·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라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변모(40)씨와 안모(33)씨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씨 등의 영장실질심사는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