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일본롯데홀딩스·광윤사 지분 첫 공시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광윤사 지분 신동주 50.28%-신동빈 39.3%
임원지주회·우리사주조합·일본인 회사 표심따라 경영권 바뀔 수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는 2015년부터 7년째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는 2015년부터 7년째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일 롯데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이 완승했다지만, 형제간의 분쟁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롯데지주가 전날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2.69%, 39.03%다.

2015년부터 7년째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1.77%, 50.28%다.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의 지분율이, 광윤사 지분율은 신 전 부회장이 더 많지만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광윤사로 28.14% 지분을 갖고 있다.

광윤사에 이어 가장 많은 10.65%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도 신 전 부회장이 더 많다. 신 회장 4.61%, 신 전 부회장 5.12%다.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 출자한 일본 롯데의 주주 및 출자 현황 정보는 개정된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 시행령에 따라 30일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시됐다.

개정법은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한 국외 계열사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동일인 신동빈 2.69% △친족 6.38%(신영자 3.15%, 신동주 1.77%, 신유미 1.46%) △비영리법인 0.22%(롯데재단) △임원 5.96%(임원지주회) △계열회사 55.94%(광윤사 28.14%,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10.65%, 미도리상사 5.23%, 패밀리 4.61%, 롯데그린서비스 4.10%, 경유물산 3.21%) △기타주주 28.81% 등이다.

광윤사의 지분율은 △신동주 50.28% △신동빈 39.03% △모친인 시게미츠 하츠코 10.00% △신영자 0.28% △롯데재단 0.42% 등이다.

롯데홀딩스의 신동주 측 지분율은 본인과 광윤사를 합쳐 29.91%다. 

광윤사의 지분은 시게미츠 하츠코 10.00%, 신영자 이사장 0.28%, 롯데재단 0.42%, 신동빈 회장 39.03%의 지분을 다 합쳐도 신동주 전 회장의 지분 50.28%보다 적다. 

롯데홀딩스의 신동빈 측 지분율은 본인 2.69% 뿐이다.

신영자, 신유미, 롯데재단, 임원지주회, 롯데스트래티직인벤스트먼트, 일본인 경영진 지분인 많은 3개 계열회사(미도리상사·패밀리·롯데그린서비스), 경유물산 등을 다 합쳐야 35.32%로 앞선다. 

광윤사에 이어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인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5.12%로 신동빈 회장 4.61%보다 많다.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롯데홀딩스 30.98% △L제2투자회사 19.81% △롯데재단 18.04% △㈜패밀리·㈜롯데그린서비스·㈜미도리상사 각 6.39% △신동주 5.12% △신동빈 4.61% △광윤사 1.70% 신영자 0.5% 등이다.

L제2투자회사의 지분은 롯데홀딩스가 100% 갖고 있다. 롯데재단의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패밀리는 신동빈, 신동주 지분율이 8.34% 같다.

㈜롯데그린서비스는 신동주 14.66%, 신동빈 12.35%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더 많다. 롯데재단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도리상사의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을 롯데홀딩스에서 쫒아내는 데 앞장섰던 일본롯데의 금고지기 고바야시 마사모토와 아키모토 하루이치로, 후루타 준, 다치카와 카즈타카 등 일본인 경영인 4명이 각각 14.50%씩 58%를 갖고 있다. 기타주주의 지분율도 42%다.

롯데홀딩스 지분 21%를 보유한 경유물산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 전 고문의 자산관리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간 분쟁의 키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29.81%를 가진 기타주주다. 기타주주는 직원들인 우리사주조합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홀딩스 지분 5.95%를 가진 임원지주회와 일본인 경영진이 대거 지분을 갖고 있는 패밀리·롯데그린서비스·미도리상사 등 3개사의 지분율 13.94%의 표심에 따라서도 경영권 향배가 바뀔 수 있다.

신 회장의 이복 누나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이복 남매인 신유미씨도 변수다. 

한국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율도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더 유리해 보인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보다 더 많은 지분율을 가진 롯데스트래티지인베스트먼트가 100%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 L1, L7~L12의 지분율의 합이 46.13%에 달한다.

신동빈 부회장이 지분율이 많은 롯데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는 L2의 지분율은 3.32%뿐이다. L2가 지분 100%를 가진 L3~L6의 지분율은 호텔롯데에는 없다. 

호텔롯데의 지분율은 △L1, L7~12 46.13% △롯데홀딩스 19.07% △광윤사 5.45% △L2 3.32% △ ㈜패밀리 2.11% △부산롯데호텔 0.55% △호텔롯데 0.17% 등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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