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오리온이 2분기 내수 시장 선방에도 불구, 중국 시장 벽에 막히며 전체적인 실적이 악화됐다.

오리온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50억6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1%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17억3000만원으로 2.6% 감소했다. 순이익은 394억9900만원으로 39.9% 줄었다.

국내 시장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성장했다. 매출은1950억원으로 6% 늘었다.

그래놀라·닥터유 등 간편대용식과 건강기능식 카테고리 매출이 67.3% 늘었고 용암수 등 기타 제품 매출은 111% 증가했다. 하지만 파이(-3.8%)·껌·캔디·초콜릿(-8.8%) 등은 감소했다.

 

해외 시장은  러시아와 베트남에선 선전했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중국시장에서 고전했다. 

중국시장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2% 줄었다. 매출은 2202억원으로 14.3% 줄었다. 

오리온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은 매출은 한국시장 보다 52억원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한국보다 176억원 적었다. 

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별 편차가 심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역기저 효과 영향이 지속됐고, 중국내 2분기 소비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시장의 2분기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5.4% 늘었다. 매출은 275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베트남 시장의 2분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줄었지만, 매출은 628억원으로 8.7%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전세계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는 음료, 간편식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