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핵심피의자 구속영장 청구 예정
'양평고속도로' 국토부 장관실 등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5년 7월14일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등 10여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서울 성동구 동해종합기술공사 성수 본사에서 특검 관계자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5년 7월14일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등 10여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서울 성동구 동해종합기술공사 성수 본사에서 특검 관계자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김건희특검은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 장관실,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등을 비롯한 10여곳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통보를 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소환 대상자들은 사건 실체의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공기업 성격의 한국증권금융은 여타 민간 투자자들의 ‘신뢰 신호’를 제공한 기관으로 지목된다. 다수의 투자 기업이 “한국증권금융이 들어온 걸 보고 안심하고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투자자들의 예치금을 운용하는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자리는 이른바 '모피아' 출신 인사들의  낙하산 취임이 관례화돼 있다. 

2023년 당시 윤창호 대표는 물론 현 김정각 대표도 모두 금융위원회 간부 출신이다.

키움증권은 당시 이사회의장 겸 회장이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돼 사법처리 위기에 몰린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8종목 주가 폭락' 직전인 2023년 4월20일 보유 중이던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매각해 차익을 남긴 것이 드러나 라덕연 일당과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검찰 수사는 결국 흐지무지 됐다.

라씨는 2023년 5월 구속된 뒤 1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465억원, 추징금 1944억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에 계류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몰아주기' 등으로 금융감독원 회계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이슈가 집중되던 2023년 4월 IMS에 투자했으며, 이후 고의 분식회계 결론은 피했다. 

HS효성그룹은 경영권 승계와 계열사 분리 시점에 투자가 이뤄졌다.  조현상 HS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형인 조현준 회장이 지배하는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독립했다.

오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에 대해 "김모씨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라며 이노베스트 차명 보유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김모씨의 처도 신속히 특검에 소재 및 연락처를 밝히고 출석해 조사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에 대해서는 지난주 전·현직 임원을 줄소환한 데 이어 이날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세종시 국토교통부 장관실,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 10여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내부 보고서와 결재 문건,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