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9년 협찬 기업 대상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준비 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새로이 재검토했다"며 "더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의혹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가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을 개최하면서 대기업들로부터 부정한 협찬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코바나컨텐츠에 협찬한 대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GS칼텍스, 컴투스, 컴투스홀딩스(당시 게임빌), 21그램, 도이치모터스, 신안저축은행 등 총 28개 기업(중복협찬 포함)이다. 협찬 금액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른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9월 시민단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과 뇌물수수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을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검찰은 2021년 12월, 2023년 3월 두 차례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기업들의 협찬이 윤 전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없고, 기업들의 청탁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라 불리는 의혹도 코바나컨텐츠와 연관돼 있다. 김 여사 집사로 불린 김모 씨는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한 이력이 있다.
김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아이엠에스모빌리티(IMS)가 부실 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신한은행,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그룹 계열사 등 기업으로부터 180억원의 '정치적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회사 측은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IMS는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2023년 특정 기관투자사 투자 및 과거 직원 엑시트 관련 의혹이 명백히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며 "의혹만이 부각된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사건과 관련해 13일 오전10시 삼부토건 부회장이자 관계사 웰바이오템 회장 이모씨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재검 초럼에 참여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였다.
이 회사는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이 사내이사 후보에 오르며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에는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 특검보는 이날 순직해병 특검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필요한 경우 (순직해병 특검팀과) 자료 공유에 관한 협의를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임성근·조병노 구명의혹 등 김건희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에 연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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