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시민단체, 김건희특검 고발 기자회견
2023년 구현모-윤경림 잇단 낙마로 경영공백 사태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2023년 KT 대표이사 교체 당시 윤석열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외압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KT새노조는 2일 오전 시민단체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KT빌딩이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KT 불법 경영개입 및 경영공백 사태 특검 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KT새노조는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최고경영자) 리스크에 시달려 왔다. 2023년 KT 경영 공백 사태의 본질인 윤석열 정부의 외압 사실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관련자료 공개와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 사태는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정부의 사기업 인사 개입과 통신 공공성 훼손이라는 중대한 헌정질서 침해"라며 "이 진정서를 통해 특검이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부당한 정치 개입으로 기업의 자율성과 국가 경제가 훼손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성이 강한 기업에 대한 정부 및 정치권의 낙하산인사 관행을 근절하고 기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KT는 정부 지분이 0%인 완전 민영화된 기업이다. 사장 선임은 자율적인 정관과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사장 인선에 개입할 아무런 법적·제도적 권한·명분이 없다. 그럼에도 2023년부터 KT는 정부 외압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심각한 경영 공백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 경영 공백 사태는 단순한 인사 실패가 아니다"며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된 통신기업의 사장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그 과정에서 여당 의원, 대통령실, 검찰까지 동원된 전방위적 정치 개입이 확인된 초유의 사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KT 자산의 불법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KT의 보안·금융 전문 자회사였던 '이니텍'의 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쌍방울 김성태 회장에게 흘러갔다는 의혹 △KT밀리의서재가 김건희 여사 가족과 연관됐다는 의혹 등의 규명을 요구했다.
윤진수 민주동지회 의장은 "KT는 작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그럼에도 현장 업무 6500명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 2800명은 회사를 떠나고 1730명은 자회사로 이직했다"며 "이는 매번 반복되는 CEO 낙하산 인사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연금을 압박해서 KT 경영에 불법 개입했다"며 "단순히 KT만의 일이 아니라 국민연금에 가입된 모든 국민들과 연관된 일이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김건희특검에 진정서를 제출하려고 KT빌딩East에 진입하려고 했지만 KT직원들이 "내부 공사중이라 안전 문제로 출입이 불가하다"며 진입을 막아서며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KT는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3년 3~8월 5개월간 대표이사 부재의 경영공백 상태를 겪었다.
당시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이 결정됐지만 이내 번복되고 대타로 나선 윤경림 사장 마저 비슷한 코스를 거쳐 낙마했다.
이후 같은해 8월말에야 LGCNS 출신인 김영섭 현 사장이 대표에 취임하면서 경영권 공백이 해소됐다.
이 과정에 윤 정부 실세인사가 KT 대표 선임에 입김을 넣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KT새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KT민주동지회 △민생경제연구소 △서민중산층경제살리기연대 △윤석열 김건희 일가 온갖 비리진상규명 모임 등이 공동 주최했다.
노조의 주장에 언급된 '이니텍' 측은 "본사 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쌍방울 김성태 회장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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