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천공항면세점의 조기 안정화와 호텔 브랜드 활용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진행된 제51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TR(면세) 사업은 소비준화 상황에서도 흑자를 달생했고, 호텔 레저사업도 투숙률 지표가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선제적·적극적·능동적인 시장 대응 ▲수익성 개선 ▲신라만의 헤리티지 발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본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대응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파악하고,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과 관련해서는 “TR부문에서는 최근 오픈한 인천공항점의 조기안정화를 이뤄내고, 호텔&레저부문은 브랜드 활용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신라만의 헤리티지에 대해서는 “인력과 프로세스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최고 수준 상품력과 품질을 강화, ‘The Silla’ 브랜드를 견고히 하고, 다양한 형태의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에 대해서는 “에너지 절감, 자원재활용, 친황경 소재 도입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 재무제표, 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5가지 안을 승인했다.

호텔신라는 상법개정에 따라 감사의 선임과 해임과 관련해 정관에 ‘대주주 3%룰’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3%룰이란 대주주가 감사의 선임과 해임과 관련해 보유한 의결권 중 3%만 행사할 수 있다는 규칙을 뜻한다.

한인규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재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형환 감사위원회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재 선임의 건도 승인됐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12억원으로 승인됐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늘었다. 매출은 3조5685억원으로 27.5% 줄었다.

한편, 이날 이 사장은 주총장에서 화이트 패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사장이 입은 옷은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2424 S/S(봄/여름) 콜렉션 제품이다. 재킷은 302만원, 바지는 133만원이다.

앞서 이 사장은 2020년, 2022년 주주총회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옷을 착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