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금융플랫폼 경쟁력 제고 세미나
김세호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 주제 발표
"일본 3대 금융그룹은 해외 수익 비중이 전체의 40% 차지
국내 핀테크 기업 중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곳 12.7% 그쳐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통해 자국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2024년 2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금융플랫폼 경쟁력 제고 세미나에서 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가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2024년 2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금융플랫폼 경쟁력 제고 세미나에서 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가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금융·핀테크사의 해외진출 필요성이 높은 상태지만 국내 핀테크 기업 중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곳은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현지 진입장벽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 간 제휴 강화와 언어장벽 해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금융플랫폼 경쟁력 제고 세미나에서 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는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파트너는 글로벌 선진 금융사들이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투자 및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미래 가치 제고 노력/사진=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 발표 자료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미래 가치 제고 노력/사진=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 발표 자료

미국의 JP모건 체이스는 디지털 기술 도입과 투자를 통해서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극대화 했다.

미국의 보험사 유나이티트헬스그룹은 헬스케어 자회사 신사업을 통해서 매출을 증대해 왔다.

일본의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해외 투자를 통해서 글로벌 수익 비중을 확대했다.

김 파트너는 "일본의 3대 금융그룹(MUFG, SMFG, Mizuho) 같은 경우 선제적으로 동남아 현지 금융사를 인수한다든가 현지 은행 지분 매입, 제휴를 통해서 해외 수익 비중을 증대시켜 왔다"며 "전체 수익의 40% 가까운 수익이 해외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 해외진출 경험 및 해외진출 시 애로사항/자료=피치북, KMPG
국내 핀테크 기업 해외진출 경험 및 해외진출 시 애로사항/자료=피치북, KMPG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비중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피치북과 KMPG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 기업 503개사 중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곳은 64개사로 12.7%를 차지했다.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핀테크 기업들은 애로사항으로 △시장규모, 경쟁현황, 시장 트렌드 등의 정보 부족(46.9%) △현지 규제, 정책 등에 의한 진입장벽(37.5%) △해외 바이어·수요 발굴(32.8%) △해외 제휴·합작 파트너사 발굴(32.8%) 등을 꼽았다. 

김 파트너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별 규제·시장·플레이어 등에 대한 정보 부족과 진입장벽이 가장 큰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가별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 및 현지 국가 진입장벽 극복을 위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진출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의 사례를 제시했다. 

김 파트너는 "이스라엘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이라든가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주도를 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요즈마(Yozma)그룹은 이스라엘 벤처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벤처캐피탈사로 이스라엘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요즈마그룹은 요즈마그룹 코리아를 설립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이 한국 기업과 제휴, 네트워킹 하는 부분과 언어 장벽을 제거하는 부분들을 한국에서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파트너는 "이런 부분들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러한 사례들은 한 번 참고해 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국내 금융권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정부 및 관계부서, 산업 지원센터. 금융·핀테크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상호 간에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할 때 국내 금융이나 핀테크 기업들이 변화를 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만이 새로운 미래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고 미래 가치를 상승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트렌드/사진=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 발표 자료
투자 트렌드/사진=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 발표 자료

향후 핀테크 투자 트렌드에 대해서는 수익성을 갖춘 곳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재편될 것으로 봤다. 

김 파트너는 "핀테크 투자 트렌드는 꾸준하게 그동안 증가해 왔다"며 "투자 금액이라든가 투자 건수가 증가해왔음을 볼 수 있는데 2022년에 경기 침체를 통해서 결과적으로 투자가 위축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 파트너는 "상품의 경쟁력이라든가 서비스의 경쟁력 등을 무장해서 수익성을 확보한 핀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투자가 재편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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