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전년비 40.1% 급증
현대차기아 성장률 0.3%그쳐…점유율 7위로 하락

1~4월 전기차 제조업체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자료=SNE리서치
1~4월 전기차 제조업체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자료=SNE리서치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올들어 4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작년보다 40%대 급성장했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중국 지리자동차와 스텔란티스에도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4월 세계 각국에서 차량 구매자에게 인도돼 당국에 등록된 전기차(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는372만3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40.1%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기간 16만5000대를 인도해 작년보다 늘긴 했지만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작년 6.2%에서 4.4%로 떨어졌다.

점유율 순위도 작년 5위에서 지리차(5.9%), 스텔란티스(4.6%)에 추월당해 7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 1분기의 불리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SNE리서치는 “성수기인 2분기에는 코나(SX2) 일렉트릭과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 출시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중국 비야디(BYD)는 같은 기간 전기차 인도량이 98.3% 증가한 78만대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BYD의 시장 점유율은 14.8%에서 21%로 늘어났다.

테슬라는 55만1000대로 작년 대비 54.4%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29.3% 증가한 27만7000대(점유율 7.4%)를 인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작년대비 28.3% 늘어난 24만4000대(점유율 6.6%)를 판매하며 4위를 유지했다.

지리자동차는 22만대로 46.5% 성장하며 5위에 랭크됐다.

스텔란티스는 17만대를 판매해 20.6% 늘어나며 처음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쳤다.

르노-닛산-미쯔비시얼라이언스는 14만5천대(점유율 3.9%)로 현대차기아를 바짝 추격했다.

중국 광저우자동차는 13만대(점유율 3.5%)로 1년새 판매량이 21.0% 급증하며 10위에 올랐다.

지역별 전기차 인도량은 중국이 212만6000대로 가장 많았고, 유럽 88만3000대, 북미 47만8000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19만6000대, 기타 4만1000대 순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중국이 57.1%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유럽 23.7%, 북미 12.8%, 아시아(중국 제외) 5.3% 순이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각국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자국 산업 육성책을 펴고 있다"며 "중국은 BYD, 유럽은 폭스바겐그룹, 북미는 테슬라 같이 지역별 현지 전기차 업체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1~4월 지역별 전기차 인도량( BEV+PHEV, 상용차 포함)/지료=SNE리서치
2023년 1~4월 지역별 전기차 인도량( BEV+PHEV, 상용차 포함)/지료=SNE리서치

 

2023년 4월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오토쇼에서 기아 미국판매법인 마케팅담당 러셀 와거 상무 가 'EV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기아
2023년 4월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오토쇼에서 기아 미국판매법인 마케팅담당 러셀 와거 상무 가 'EV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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