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통해 청탁하기 위해 유증참여"

[포쓰저널] 김건희 여사의 '집사게이트'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4일 오전 조현상(54) HS효성그룹 부회장을 소환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아무런 말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조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은 2023년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계열사 자금 35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에게 1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같은 날 HS효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4일로 소환 조사 날짜가 변경됐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HS효성에 대해 “투자 필요성이나 투자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를 통해 경영상 위험을 모면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과 관련한 청탁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2023년 당시 HS효성은 계열사 신고 누락, 세금 탈루 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였는데,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직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경고’에 그치며 사태가 대부분 수습됐다.
특검은 조 부회장이 당국의 선처를 기대하고 아이엠에스에 투자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특검팀은 조 부회장에게 7월 21일 오전 10시로 소환일정을 통보했지만, 조 부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한 차례 조사 일정을 미룬 바 있다.
특검팀은 한때 조 부회장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밝혔지만, 이후 조 부회장 측이 지난달 31일 귀국해 1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에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들로부터 최소 18억원의 투자금을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가진 IMS모빌리티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고, 김 씨 아내인 정 모 씨가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 이 회사가 김 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정 씨는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 남편 김 씨가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은 △HS효성 계열사(35억원) △유니크(10억원)△중동파이넨스(5000만원) △한국증권금융(50억원)△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경남스틸 (10억원) △JB우리캐피탈(10억원) 등이다.
KB캐피탈도 2023년 9월 IMS모빌리티 주식 4만 5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투자사 9곳이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184억원을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지 3개월 뒤다.
특검팀은 그동안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7월 17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 △ 7월21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7월 23일 정근수 신한투자증권 CIB총괄사장(전 신한은행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김예성 씨 아내 정 모 씨,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7월 24일 안정구 유니크 대표, 이현익 중동파이넨스(현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전 대표 △7월 28일 황수남 전 KB캐피탈 대표 등을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씨는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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