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ADC·다중항체 신약 개발 개발 박차"
삼바로직스 존 림" '4E' 통한 CDMO·ADC 중장기 성장"
롯데바이오 신유열도 참관..한미·유한 R&D 임원 참석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오너 일가 및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혁신 신약 기업 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MHC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 롯데바이오로직스 신유열 글로벌 전략실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 유한양행 김열홍 R&D(연구개발) 총괄 사장,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43회째를 맞은 JPMHC는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는 14일(현지시간) JPMHC 행사의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에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신약 개발 성과와 향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조기 달성하며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해 온 항체 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을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쌍두마차로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JPMHC행사에서 지난해 월드ADC에서 최초 공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 신약으로 선보인다.
이들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한 신규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 ‘PBX-7016’을 활용한다.
PBX-7016은 개발 과정에서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 성장 억제(TGI)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신약을 개발하고 향후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 밖에도 이중 표적을 타깃 할 수 있는 ‘이중특이적 ADC(Bispecific ADC)’와 페이로드 조합을 통해 치료 효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Dual-payload ADC)’에 대한 순차적 개발도 진행한다.
다중항체 신약도 개발 중이다. 다중항체 치료제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두각을 보이는 만큼,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정상조직세포와 암세포 간 차이가 확실한 세포독성 연구 결과를 통해 종양 표적 외 독성(on-target off-tumor) 개선을 입증한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어 개발될 차세대 다중항체 치료제는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암 표적에 대해서만 항체를 활성화(Turn-on) 시키는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와 다양한 면역 세포의 항암 효과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연도별 임상시험계획(IND)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ADC 신약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 CT-P72는 올해 IND 제출을 완료하고, 내년에 ADC 신약 2건, 다중항체 신약 2건, 2027년 ADC 신약 3건, 2028년은 ADC 신약 1건, 다중항체 신약 1건의 IND 제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이 본격화한 지 2년만인 올해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으로 매년 새로운 신약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선두 후보물질은 비임상부터 남다른 개발 속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도 직접 메인 세션 발표에 나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4월 완공 예정인 18만ℓ 규모의 5공장과 ADC 생산 시설을 활용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Excellence)'를 기반으로 3대축 확장을 통한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소개했다.
존림 대표는 "2024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도 지난해 11월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된 김경아 대표가 JPMHC에 참석한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CEO로, 이번 행사에 BD(사업개발) 담당 임원과 함께 참석해 비공개 파트너사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전략실장도 제임스 박 대표와 함께 JPMHC를 참관한다.
신 부사장의 JPMHC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뉴욕 시큐러스에 있는 바이오캠퍼스의 ADC 생산시설과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 현황을 포함한 향후 CDMO(위탁개발생산) 확대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에서는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JPMHC에 참석, 새로운 직접 사업 관련 전략을 발표한다.
한미약품 최인영 R&D 센터장도 JPMHC에 참석해 관계자 미팅 겸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유한양행은 김열홍 R&D 총괄 사장을 포함한 R&D 부문 임원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LG CNS 내달 IPO.."글로벌 DX시장 퍼스트 무버 도약"
- 셀트리온 서정진·서진석,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
- 한미사이언스 온라인팜, 약국 전용 탄산 에너지드링크 출시
- 롯데 신유열 'JP모건 헬스케어' 참석..CES 이어 글로벌 행보
- 박카스도 오른다..동아제약, 3월부터 공급가 11% 인상
- "바이오 벤처 성장 지원"..한미정밀화학-우정바이오, CDMO 협약
- 제15회 '유일한상' 시상...다자녀 출산 및 입양 실천 가정 공동 수상
- 롯데바이오, ADC 플랫폼 공개…"뉴욕·송도 공장으로 글로벌 CDMO 박차"
- SK바사,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美 임상 3상 IND 승인
- 투약 오류 방지·조제 효율화…한미사이언스 "JVM 'ACRS', 약국 새 패러다임"
- 셀트리온 '스테키마', 유럽 주요 5개국 출시 완료
- 한미약품 '빛의소리 나눔콘서트'..내달 23일 MPO와 개최
- 유한양행-바이엘코리아, 비판텐연고와 카네스텐 국내공급 계약
- 4조원대 글로벌 시장 정조준...셀트리온, '앱토즈마' 美 품목허가 승인
- 'ADC 항암신약 개발 본격'…셀트리온, 'CT-P70' 美 임상 1상 신청
- 셀트리온제약,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암로젯정 국내 판매
- 롯데 신동빈, 인도 출국..올해 첫 해외 경영
- 한미사이언스 '프로-캄 EGF 액티브 바이탈 크림' 4차 입고
- "반려동물 의료기기 마케팅"...유한양행, 리센스메디컬과 MOU
- SK바이오사이언스, WHO와 SARS 국제표준물질 프로젝트 완료
- 'R&D 글로벌 박차'…SK바이오팜, 美 현지 법인 연구진 영입
- SK바이오팜 이동훈, GPTW 선정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에
- '양·한방 복합 영양제'…유한양행 '마그비이엑스' 출시
- 롯데바이오로직스, 美 아시모브와 의약품 CDMO 사업 협력
- SK바이오팜, 첫 여성 이사회 의장 선임
- 롯데바이오 2100억 규모 유상증자.."송도바이오 캠퍼스 건설비 조달"
- 바이오로직스 힘주는 롯데...ADC 생산시설 가동 본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