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집계…작년 33.5% 증가에서 올해 19.1% 증가에 그쳐
"2024년은 각 지역별 요인들 다듬고 풀어나가는 '숨 고르기' 단계"

글로벌 전기차 등록대수./자료=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등록대수./자료=SNE리서치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기차 성장 둔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1675만대로 전년 대비 19.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33.5%)보다 14.4%포인트(p) 둔화한 것이다.

올해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각 국가별, 지역별 요인으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별 올해 전망치를 보면 중국은 경제 악화와 시장 포화로 1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968만대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조금 감축과 강력한 탄소 규제가 이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역시 올해 15.9% 성장률로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유럽에서는 363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될 것으로 SNE리서치 측은 내다봤다.

다만 내년부터 유럽지역에서 강화되는 탄소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말부터는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33.8% 늘어난 222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지난해에는 4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현지기업의 강세가 예상되고 상반기 이후 이뤄질 금리동결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판매 흐름이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재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 충전 인프라 부족 등과 같은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며 ”각 국의 친환경 정책들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았고 그 정책들의 실효성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올해는 이러한 요인들을 다듬고 풀어나가는 ‘숨 고르기’ 단계가 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년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전년 대비 33.5% 증가한 140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예측치인 1377만대보다 30만대 많은 것으로, 성장률 전망치였던 30.6%를 상회했다.

SNE리서치는 기존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상향된 점에 대해 “BYD(비야디), SAIC(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이 현지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841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이어 유럽(313만대), 북미(166만대), 기타 지역(53만대)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전기차 등록 전망./자료=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등록 전망./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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