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올해 전기차 보조금 확정…최저 보조금 폴스타 모델 163만원
폭스바겐 ID.4프로 492만원, 수입차중 가장 많아

아이오닉6./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 승용차 중 가장 많은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6로 모델에 따라 최대 690만원을 지원받는다.

가장 적은 보조금을 받는 차종은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에서 나오는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 모터(MY23)로 163만원이 지원된다. 

차량가격을 200만원 낮춰 전액 보조금을 노렸던 테슬라의 모델Y 후륜구동(RWD)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보조금이 줄며 195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일 환경부는 올해 차종별 전기차 국비 보조금 등의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발표했다.

앞서 환경부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따져 올해 전기차 국비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환경부 보조금지침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다.

현대차 아이오닉6(롱레인지 2WD 18인치·20인치·AWD 18인치)는 69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대상 차종 중 가장 많았다. 아이오닉6는 1회 충전 주행거리(배터리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등 배터리 성능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아이오닉6는 환경부 올해 보조금 최대 지급액(650만원)보다 40만원을 더 받는다. 이는 제조사가 차를 할인할 경우 할인 금액의 30%(최대 50만원 한도)의 추가 보조금을 주는 인센티브가 더해진 덕분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구매자에 이달 29일까지 계약 후 4월 말까지 출고된 차에 대해 최대 170만원을 할인한다.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19인치·2WD 롱레인지 19인치 빌트인 캠 미적용 모델도 총 69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기아 EV6 롱레인지 모델도 68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확정됐다. 대상 모델은 EV6 롱레인지 2WD 20인치(683만원), EV6 롱레인지 2WD 19인치(684만원), EV6 롱레인지 4WD 19인치(684만원)이다.

관심을 모았던 테슬라의 모델Y RWD의 보조금은 지난해 514만원에서 올해 195만원으로 62.1% 줄었다. 배터리 효율과 재활용 가치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탓에 보조금이 크게 줄었다.

최근 테슬라는 한국에서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도록(차량가격 5500만원 미만) 모델Y RWD 기본가격을 기존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보조금 삭감 폭이 워낙 커 가격 면에서 국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테슬라는 차량 가격 할인에 따른 추가 보조금도 못 받게 됐다.

환경부는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내리면 할인 폭에 비례해 최대 100만원까지 별도 보조금을 주기로 했지만 테슬라가 모델Y RWD 가격을 인하한 것은 '보조금을 100% 받기 위한 행위'로 판단해 별도 보조금이 미지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 탑재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KG모빌리티도 보조금 감액을 피할 수 없었다.

중국 BYD(비야디)의 LFP 배터리를 장착한 토레스 EVX의 지난해 보조금은 695만원이었지만 올해는 450만원으로 줄었다.

국내 차량(현대차·기아·KG모빌리티) 중 가장 적은 보조금을 받는 차종은 기아 EV6 GT로 267만원이었다.

수입 차량(BMW·스텔란티스코리아·테슬라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볼보자동차코리아·한국토요타자동차·폭스바겐그룹코리아) 중에선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 모터(MY23)의 보조금은 163만원에 불과해 수입 차량 뿐 아니라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 모델 중 가장 적었다.

수입 차량 중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폭스바겐 ID.4 프로로 492만원이었다.

확정된 보조금과 차종별 국비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환경부가 운영하는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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