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5월부터 기획된 것…교육위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해외로 출장을 떠나며 예정됐던 국감 증인 출석이 무산됐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국감 증인 출석을 앞두고 유럽으로 출국해 일주일간의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최 회장은 투자사 유치를 위한 IR을 위해 해외로 3일전 쯤에 출국했다"며 ”이번 출장은 5월부터 기획돼 6월 미국에서 실시한 IR 행사에 이은 경영 활동으로 이번에는 유럽지역 대형 투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일주일 일정의 이미 계획된 해외출장을 위해 교육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1일과 26일 열리는 교육부 국정감사와 종합감사 증인으로 최 회장을 채택한 바 있다.
최 회장은 8월 대학 교수가 포함된 사외이사들을 데리고 5박 6일 일정으로 캐나다 출장을 떠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는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온 나라가 비상시국에 돌입한 때였다.
이들 사외이사는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운영 중인 ‘CEO(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최 회장을 국감에 불러 부정청탁및금품수수등금지에관한법률(김영란법) 위반 여부 등을 따져 물을 계획이었다.
최 회장의 국감 출석이 불발되며 이에 대한 해명의 기회도 무산됐다.
최 회장은 이전부터 국감 단골 증인 신청 대상이었다.
지난해 국감에선 행정안전위원회의 증인으로 채택되며 증인대에 섰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골프를 치고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다는 이유에서다.
2021년 국감에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탄소중립 실행 계획, 철강제품 가격정책 등 상생안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당시에는 국감 전날 증인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으로 변경되며 최 회장의 2년 연속 국감 출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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