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문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문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까지 총 4조 1000억원을 투자, 세계 최초로 8.6세대 정보기술(IT) 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충남 아산 사업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15일 삼성이 향후 10년간 비수도권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이후 첫 이행으로 2019년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13조 투자 발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협약식에는 윤 대통령과 이 회장 외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삼성은 아산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가겠다"며 "이번 투자는 지난달 저희가 약속드린 60조 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고 했다.

이어 "충남 경제는 물론 협력업체, 중소기업, 대학을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IT용 OLED 패널 생산공정을 고도화하는 등 총 4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술개발, 제조혁신 및 물품대금 조기 지급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산자부는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약 450만 매 생산할 수 있었던 기존 6세대급 설비와 달리 이번에 투자하는 8.6세대 설비로는 연 1000만 매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건설투자 및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했다.

산자부는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기업의 적기 투자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계약학과 및 현장 중심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9000명의 선도인력을 양성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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