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신 김성태·윤진식, 여당 의원 출신 권은희·김종훈 등 18명 몰려
구현모 현 대표 등 사내 16명도 후보군에..인선자문단 28일 공개

KT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지원한 (왼쪽부터) 김성태, 윤진식, 권은희, 김종훈 후보.
KT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지원한 (왼쪽부터) 김성태, 윤진식, 권은희, 김종훈 후보.

 

[포쓰저널] KT의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과 국회의원 출신 등 여권 인맥을  비롯한 18명의 외부 인사가 대거 지원했다. 

KT는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 총 18명의 외부 출신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지원자는 ▲권은희(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전 KTF 부사장) ▲김성태(현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현 한양대 겸임교수) ▲남규택(전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전 KT 기업부문장) ▲박종진(현 IHQ 부회장) ▲박헌용(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전 KT 부사장) ▲윤종록(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헌문(전 KT 사장) ▲최두환(전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전 삼성전자 부사장) ▲한훈(전 KT 경영기획부문장) ▲홍성란(현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 등 (가나다순)이다.

김성태(69)·윤진식(76)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김성태 후보는 2021년 윤석열 국민캠프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지만 통신 분야에 직접 경험은 없다.

윤진식 후보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새누리당에서 18대, 19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여타 후보에 비해 고령이고 산업부장관 외에는 역시 통신 분야 직접 경력은 없다.

권은희(64)·김종훈(71) 후보도 새누리당 의원 출신이다. 윤종록 후보도 박근혜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을 지냈다.

권은희 후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KT와 KT 하이텔 상무, KT 네트웍스 전무 등을 지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사, 서울대 전자계산기공학공학과 석사를 마쳤다.

외부인사로서 현 여권과 맥이 닿는 후보 중 KT 업무에 가장 밝은 편이다.

김종훈 후보는 박근혜정부에서 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새누리당과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의장 임기는 3월까지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의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총 16명의 사내 후보자군도 구성했다. 

사내 후보는▲구현모 현 대표이사 ▲강국현 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이상 사장급)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Enterprise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 등 KT 재직 임원 11명과 ▲김철수 kt skylife 사장 ▲윤동식 kt cloud 사장 ▲정기호 kt alpha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이상 부사장급) 등 그룹사 임원 5명  등 16명이다.

 

구현모 KT 대표./사진=KT
구현모 KT 대표./사진=KT

 

KT는 지배구조위원회가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후보자 자격 검증 및 사내·외 후보 압축을 진행하기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선자문단의 세부 명단은 사내·외 후보자들에 대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달 28일 공개한다고 했다.

인선자문단은 다음주까지 사내·외 후보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의 1차 및 2차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면접대상자를 선정한다. 

사내 후보자의 경우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인선자문단의 1차 압축 결과를 활용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KT는 이사회가 이번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자군 공개에 이어, 인선자문단 명단 및 단계별 심사결과 등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내부에서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KT새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권에 몸담다가 때만 되면 KT 수장 자리에 기웃거리는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예상되는 후보는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했다.

또 "횡령, 정치자금 등 전력이 있는 후보는 제외해야하며 나아가 모든 후보에게 미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과징금 등 전임 경영진의 비리를 조사해 책임을 엄중히 묻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과거 부패 경영과 단절하려는 개혁 의지가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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