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KT는 이사회가 구현모 KT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 연임에 성공하면 황창규 전 대푱에 이어 KT 수장을 연임하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13일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현모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총 5차례 진행해 ‘연임 적격’이라는 결과를 KT이사회에 보고했다.
KT이사회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 최종 후보 선정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최근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된 인사를 비롯해 14명의 사외 인사와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에 대한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검토해 심사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이후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총 7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쳐 28일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복수 후보를 비교 심사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 대비 11월 말 기준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인 점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그룹 사업 구조 및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KT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부 기관들의 평가 △사업 성과와 주주 가치 성장성이 탁월하다는 국내·외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구현모 대표를 높이 평가했다고 KT측은 설명했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심사 대상자들의 미래 성장 비전에 대해서도 면접 등을 통해 심사한 결과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한 성장전략 및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 점 △통신(Telco)·B2B(기업간 거래) 사업구조 혁신, 아웃소싱 개선 등 명확한 이익 제고 방안을 제시한 점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조직 운영체계 혁신 및 우수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KT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구현모 대표가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KT이사회는 구현모 대표의 법적 이슈와 관련한 대표이사 자격 요건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정관과 관련 규정 상의 이사 자격요건 등을 고려 시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KT이사회는 주요 주주가 요청하는 ‘지배구조 기준과 원칙 정립’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 KT가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을 요청했다.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구현모 대표는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6일 KT노동조합은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구 대표의 연임을 적극 지지해왔다.
KT노동조합은 KT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IT 연맹 소속으로 KT 전체 조합원 가운데 99%인 1만6천여 명이 속한 다수 노조다.
다만 KT새노조는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 중인 구 대표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KT새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으로 11월 14일 구 대표와 KT이사회 10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달 14일에는 “구현모 사장은 즉각 연임 의지를 자진 철회하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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