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노조' 출범.. "반도체와 OPI 등 격차 개선 안돼"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성과급 지급에서 반도체 부문에 비해 지나치게 차별을 받고 있다며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삼성전자 내에 다섯번째 노조다.

30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노조는 이날 DX(디바이스경험·세트사업)부문 구성원들이 사용하는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노조 출범을 알렸다. 

삼성전자DX노조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삼성전자구미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전국삼성전자노조에 이은 삼성전자 내 다섯째 노조다.

DX노조는 설립문을 통해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았다고 밝혔다. 

위원장이 누구인지, 상위단체가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DX노조는 모바일(MX), 가전(CE), 네크워크,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인력들로 구성됐다.

노조가 설립된 가장 큰 이유는 부서 실적에 따른 성과급 차별 때문이다.

DX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기존 노동조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DS(반도체) 부문 대비 신입사원 초임, 특별 보너스, 여가 포인트, OPI(초과이익성과급) 등의 격차에서 개선사항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DX노조는 DX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 및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OPI는 삼성전자가 소속임직원들에게 매년 1차례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이다.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넘었을 때 개인 연봉의 최대 50% 범위 내에서 결정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DS부문에 통보한 OPI지급률은 연봉의 50%에 달했다.

하지만, DX부문 소속인 MX사업부는 37%, 네크워크사업부는 27%, VD사업부는 24%를 통보받았다.

현재 삼성전자 기존 4개 노조가 참여하는 공동교섭단은 사측과 2023년도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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