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박정원·이재현·정기선·이해욱도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 8명이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 차담회 겸 환담을 진행했다.

이 회장 등은 17일 오후 빈 살만 왕세자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아 차담회장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4시 20분경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시작으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욱 DL 회장 등이 차례대로 롯데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17일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17일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총수들은 ‘빈 살만 왕세자와 어떤 얘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 무런 답변없이 약속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빈 살만 왕세자는 당초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 4개 그룹 오너들만 만나기로 했다 뒤늦게 다른 4명의 총수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이재용 회장이 차담회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인 전날 밤 전세기 편으로 3년 만에 방한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3조원) 규모의 사막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방한을 통해 네옴시티 관련 기업을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재용 회장은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의 인공지능(AI)과 5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회계부정·부당합병’ 재판 일정이 있었지만, 이번 회동을 위해 법원에는 불출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최태원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분야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사우디 측으로부터 뒤늦게 초청장을 받으면서 기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도 빈 살만 왕세자와 네옴시티 관련 건설사업, 사우디 원전 개발 및 조선·플랜트 관련 사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재계 총수들과의 환담에 앞서 이날 우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오찬도 함께했다.

이달 10~11일에는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이 먼저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인 20여 명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정기선 사장·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3년 전에도 방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회장과 정 회장·최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모여 티타임을 겸한 환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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