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과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범 삼성가가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이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추도식에 참석해 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슷한 시각인 오전 9시40분경 따로따로 선영에 도착해 30~40분 가량을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딸 이경후 CJ E&M 브랜드전략실장도 함께 선영을 찾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달 5일 별세한 이재현 회장의 모친 고 손복남 고문의 빈소에 모친 홍라의 리움미술관 전 관장과 함께 찾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회장은 17일 방한한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도 함께 참석했다.

삼성과 CJ는 이 창업회장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삼남인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상속분쟁으로 2012년 이후 각각 다른 시각에 선영을 방문해 따로 참배를 해왔다.  

재계에서는 양측 선대 회장 때 쌓였던 '앙금'이 3세에 들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관측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도 참석했다. 이 창업회장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사장단과 함께 오후 선영을 찾았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그룹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후 신세계그룹 사장단이 선영에 방문했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은 11월 19일이지만 올해는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겨 추도식이 진행됐다. 

삼성은 추도식을 앞두고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부르기로 호칭을 정리했다.

191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창업했다.

이후 삼성물산, 제일제당,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을 잇달아 설립했다.  1987년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