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오른쪽)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2022년 3월17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연합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오른쪽)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2022년 3월17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연합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삼성웰스토리 부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등을 소환 조사한 터여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최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실장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하는 과정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개사가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을 수의 계약을 통해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총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당시 삼성 계열사들이 미전실 개입 하에 식재료비 마진 보장, 위탁 수수료로 인건비의 15% 추가 지급, 물가·임금인상률 자동 반영 등의 조항 통해 웰스토리가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발생한 삼성웰스트리의 이익 대부분은 대주주인 삼성물산에 배당됐고 삼성물산은 다시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 이익금을 배당했다.

결과적으로 웰스토리가 총수 일가의 돈줄 역할을 했고 미전실은 이런 구조를 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검찰은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최근엔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등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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