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2019년 6월 12일 새벽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2019년 6월 12일 새벽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정현호(62)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웰스토리 부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됐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정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부회장은 2018년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서 사내 식당 1곳의 급식업체 경쟁 입찰을 중단시키고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개사가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을 수의 계약을 통해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했다고 판단하고 총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고발 대상에서 정 부회장을 제외했으나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정 부회장을 의혹의 핵심이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부당지원으로 발생한 이익이 삼성물산을 통해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 배당된 점을 지적, 웰스토리가 총수 일가의 돈줄 역할을 했다고 의심했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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