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소주 출고가 7.7%↑청하 5.1%↑ 백화수복 7.0%↑
페르노리카, 주요 위스키 출고가 5~10%...맥주 주류세 4월부터 2.49% 인상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소주 '처음처럼'./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소주 '처음처럼'./사진=롯데칠성음료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주류 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3월5일부터 주류 일부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처음처럼 330㎖’는 7.7% 인상한다. 처음처럼 640㎖ 페트제품의 출고가는 6.7% 올린다. 

청하는 5.1%, 백화수복 1.8ℓ 제품은 7.0%, 설중매도 7.0% 각각 출고가를 인상한다.

청하는 2019년, 백화수복은 2012년, 설중매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출고가를 인상하 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원재료 및 부자재, 취급수수료 인상 등으로 원가부담이 있었지만, 그동안 수익성 개선활동을 통해 이를 부담해왔다”며 “하지만 더 이상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출고가를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고가 인상에 따라 대형마트, 편의점, 유흥채널 등 유통처에서도 판매 가격이 연이어 올라갈 전망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이달 23일부터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7.9% 인상했다. 이후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도 같은 날 일제히 소비자 가격을 올렸다.

국산 맥주의 가격 인상도 임박했다.‘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4월부터 맥주 주세가 ℓ당 834.4원에서 855.2원으로 20.8원(2.49%) 오른다.  맥주 제조원가가 단숨에 2.49% 오르게 되는 셈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도 주세가 ℓ당 0.5% 오르자 제품 출고가를 평균 1.36% 인상한 바 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주세는 전 업체 원가에 확정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치명적이다. 제품가격을 올리지 않을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비맥주는 아직까지는 제품가격 인상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4월이후에 확인할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양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주류기업인 페르노리카는 유통업체에 공문을 발송해 3월1일부로 스카치위스키 발렌타인 시리즈와 아벨라워 등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주로찾는 대표적인 위스키인 발렌타인 12년(500㎖)는 5.2%, 발렌타인 17년(500㎖) 4.8% 오르게 된다.

이밖에도 위스키 아벨라워 아부나르(700㎖)의 출고가는 10% 오른다.

페르노리카는 "수입사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이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막걸리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쌀값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때문에 국순당은 지난해 12월, 서울장수는 지난해 4월 출고가를 인상했다. 

탁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쌀값이 평균 30% 이상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심해져 주요 업체들은 이미 한차례 출고가를 인상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중소기업위주로 올리거나,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주류 가격의 도미노 상승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울상을 짓고 있다.

직장인 ㄱ씨는 “조만간 어딜가도 비싸진 술값을 지불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우울해진다. 사회가 강제로 금주를 권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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