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4%·남양 4.9%·매일 4~5%·동원 6%, 빙그레 7.1% 인상
hy·푸르밀·파스퇴르도 인상 카드 ‘만지작’
음료도 줄 인상..해태htb·코카콜라 5.9%, 웅진식품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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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유업계가 이달부터 일제히 우유값 인상을 올리고 있다. 음료업계도 이달부터 가격 인상에 나서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6일 동원F&B, 7일 매일우유, 14일 남양우유의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빙그레도 이달 중순부터 우유 가격을 올린다.

인상률은 평균 4~7%대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흰 우유 1ℓ 기준 20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

음료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와 코카콜라는 1일부로 편의점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5.9% 인상했다. 웅진식품도 1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7.7% 올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23일 가격 인상을 예고한 후 시중에서 판매되는 흰우유, 가공우유, 생크림 등 우유제품 가격을 1일부터 평균 5.4% 인상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흰 우유 1ℓ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에서 2700원 안팍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다만 치즈와 발효유는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남양유업은 흰 우유 제품들의 가격을 14일부터 평균 4.9%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발효유는 평균 0.3%, 가공유 제품들은 평균 1.6% 인상한다.

남양유업 측은 ‘맛있는 우유GT 2입’ 가격은 유통 업체 기준 4700원 중반대에서 4900원 후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품 제품 또한 2500원 초반 수준에서 2600원 중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빙그레도 출고가격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7.1%, 요플레 오리지널은 6.4% 올린다고 1일 밝혔다. 최종 가격 인상은 유통 채널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편의점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2800원에서 298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매일유업도 평균 4~5%대 가격 인상에 나선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7일부터 매일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며 “정확한 인상 폭은 각 유통사와 협의중이지만 약 4~5%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F&B는 6일부터 우유 제품을 평균 6%대로 인상한다. 또 발효유, 치즈류 가격도 올릴 예정이다.

대표 발효유 제품인 ‘덴마크 드링킹 플레인’(310㎖)은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되고 ‘덴마크 구워먹는치즈’(125g)는 6990원에서 7480원으로 7% 오른다. 흰 우유 ‘대니쉬 더(THE) 건강한 우유’(900㎖·2입)도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인상된다.

롯데푸드, hy, 푸르밀 등도 인상 시기나 인상 폭을 결정하지 못했을 뿐, 유제품 가격 인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파스퇴르 우유 브랜드를 판매하는 롯데푸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상 시기나 인상 폭을 조율 중에는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윌·쿠퍼스 등 발효유를 생산하는 hy는 “현재 원유값 인상 등 인상요인이 많은 상황은 맞다”면서 “인상 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푸르밀도 “원유값 상승 등에 대한 대안 마련을 고민중이지만 역시 가격 인상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원유가격은 지난해 1ℓ 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이 결정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 유예되다 올해 8월 1일부로 인상분이 우유업체 공급 단가에 반영됐고 이달부터 소비자가에 적용되며 현실화된 상황이다.

◇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에 편승

우유 뿐 아니라 음료 업계도 알루미늄과 페트 등 원부자재 값 인상을 이유로 음료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와 코카콜라는 1일부로 편의점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5.9% 인상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갈배사이다(500㎖) 5%, 토레타(500㎖) 5.6%, 스프라이트(250㎖) 7.1%, 환타오렌지(250㎖) 8.3%씩 올랐다. 다만 1월 가격 인상을 한차례 단행했던 ‘코카콜라’와 ‘씨그램’은 이번 인상 품목에서 빠졌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레진(페트), 알루미늄, 원당 등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이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도 1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7.7% 인상했다. 웅진식품의 대표 상품인 아침햇살(병·180㎖)은 편의점 가격 기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올랐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2012년 4월 가격 인상 이후 9년 6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라고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월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최대 8.9% 인상하는 등 총 14개 음료 브랜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가격을 올린 브랜드는 ‘칠성사이다’(6.6%), ‘펩시콜라’(7.9%), ‘마운틴듀’(6.3%), ‘밀키스’(5.2%), ‘레쓰비’(6%), ‘핫식스’(8.9%), ‘트레비’(6%), ‘아이시스8.0’(6.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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