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진화작업

[포쓰저널]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 위치한 이랜드의 핵심 물류센터가 15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됐다.
화재가 발생한 이랜드 천안 물류센터는 스파오, 미쏘, 로엠, 뉴발란스 등 이랜드 패션 대부분의 국내 물류를 담당해 온 핵심 거점으로 이들 브랜드의 공급 차질은 물론, 수천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근로자들의 일자리 상실도 우려된다.
16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소방관 150여명과 소방차 및 진화 장비 8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건물 일부분이 붕괴한 상태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을 해체함과 동시에 건물 외부에서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분당 최대 7만5천ℓ의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이 일부 붕괴한 상태라 내부로 진입이 불가하지만, 장비들을 활용해 계속 진화 작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확대 연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은 화재 발생 9시간 30여분만인 전날 오후 3시 30분께 큰 불길은 잡혔고 오후 7시 30분을 기해 대응 2단계가 1단계로 낮춰졌다. 16일 오전 9시 51분을 기해 대응 1단계도 모두 해제됐지만 의류 등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내부 보관 중이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 역시 다량 타버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랜드가 2014년 7월 1300억원을 들여 준공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3210㎡에 달한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으며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이다. 의류와 신발 등 1100만 점 이상이 넘게 보관돼 있었을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이랜드 천안 물류센터의 연간 물동량은 5조원 이상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 8분께 이 건물 지상 4층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 50여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150대와 소방관 430명을 동원해 초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업무 시작 전 발생한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당시 근무하던 경비원 등 직원 3명 역시 119에 신고 후 스스로 대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