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11월30일까지 가을특별전 '쌀의 직조' 개최

신세계백화점 가을 특별전 '쌀의 직조'. 2025.9.29./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가을 특별전 '쌀의 직조'. 2025.9.29./사진=신세계백화점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더 헤리티지 5층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9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을 특별전 '쌀의 직조'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중요한 먹거리(쌀)이자, 가장 가까운 생활 소재(짚)로 오랜 시간 한국인의 의식주를 지탱해 온 ‘벼’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며, 벼와 함께한 우리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시는 생활용품부터 건축까지 생활 전반에 활용되어 온 ‘짚’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며 시작한다.

견고함·경량성·단열효과 등 소재로서 짚의 장점을 소개하고, 짚신·멍석·초가지붕 등 짚이 함께하는 일상을 담은 사진 자료들을 전시해 과거 우리 삶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됐던 짚의 모습을 전한다.

생활 속에서 피어난 예술로 벼 외에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함께 손수 엮어 일상에 필요한 것들은 만들어 내던 짚공예 문화도 알린다.

짚공예 조합 ‘협동조합 느린손’, ‘짚 풀 명장 김준환’, ‘공예가 황정화’ 등 참여 작가들이 오늘날까지 맥을 이어온 짚공예의 장인 정신을 소개한다. 새로운 재료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더욱 확장하고 계승한 오늘의 직조 공예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초가지붕을 엮던 짜임을 활용해 만든 책 선반인 황정화 작가의 ‘용마름 책 쉼터’는 변화된 생활 양식과 오늘날의 쓰임새에 맞춰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섬유 공예가 김태연이 비닐 쌀 포대를 해체한 뒤 다시 직조한 작품 ‘Re-Weave, Re-Think(다시 엮다, 다시 생각하다)’는 쉽게 버려질 수 있는 재료까지 다시 손질하고 다듬어 유용한 쓸모를 갖춘 공예품으로 재탄생 시켰던 우리 공예 문화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밥, 떡 술 등 다양한 형태로 주된 먹거리 역할을 해온 ‘쌀’은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에서 직접 연구·개발한 쌀 먹거리를 통해 조명한다.

귀한 우리 음식과 진미를 엄선해 선보이는 식료품점 '발효: 곳간'은 토종 벼 귀도를 담은 쌀 제품 ‘귀’와 스파클링 막걸리, 탁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한다.

한국 전통 다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즐기는 공간 '디저트 살롱'은 전시 기간 월별 계절 메뉴를 준비해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우리 짚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짚풀생활사 박물관 이정아 학예사가 진행하는 ‘짚, 한국인의 삶과 함께 하다’ 강연을 포함해 ‘전통 짚공예 체험’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 짚과 함께한 우리의 가을을 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경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가을을 맞아 오랜 시간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먹거리이면서 가장 흔히 사용돼 온 생활 소재인 ‘벼’를 주제로 이번 가을 기획전 '쌀의 직조'를 준비했다”며 “'쌀의 직조'가 소개하는 우리 삶 속 짚과 쌀의 의미, 다양한 전통 짚공예품과 쌀 먹거리,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들과 함께 ‘벼’가 짓고 엮어온 한국인의 삶과 문화의 풍요로움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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