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컨퍼런스
김영옥 "HD현대, HiCAMS·HD-IVIS AI솔루션 산업현장 활용"
박상엽 "LG CNS, 이기종 생산·물류 설비 24시간 운영 AI플랫폼 서비스"
유현경 "MS, 직원 수보다 직원이 몇개의 AI에이전트와 일하는지가 중요"

김영옥 HD현대 AI최고개발책임자(CAIO, 상무)가 2025년 9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열린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에서 'ASI(Artificial Specific Intelligence)에 대한 HD현대의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혁 기자
김영옥 HD현대 AI최고개발책임자(CAIO, 상무)가 2025년 9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열린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에서 'ASI(Artificial Specific Intelligence)에 대한 HD현대의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혁 기자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HD현대가 생성형·피지컬 AI(인공지능)기술을 제조업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암묵지를 데이터화해 현장 지향형 AI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 CNS는 알아서 일하는 피지컬 AI 로봇의 등장을 고려해 로봇 개별성능보다 전체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강구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모바일·클라우드에 이어  AI가 인류의 동선을 바꾸고 있는 만큼  AI기술을 고민하기 전에 AI를 받아들이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우선점을 두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제1회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열린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에서 AI 선도 기업들은 AI활용 기술개발 사례와 AI자율제조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영옥 HD현대 AI최고개발책임자(CAIO, 상무)는 'ASI(Artificial Specific Intelligence)에 대한 HD현대의 여정' 주제 발표에서 "HD현대는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전통적 제조업을 하는 회사다. HD현대가 어떻게 AI를 접목하고 어떤 부분에서 활용하고 있는지 말하고 산업현장 AI활용 인사이트를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

김 CAIO는 "HD현대는 바다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산업·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전 아래 AI를 통해 모빌리티·라이프·오션·에너지 전반적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HD현대에서 AI를 추진하는 모든 방향도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산업현장 적용으로 향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HD현대는 업력으로 쌓아온 제조업 산업현장에 생성형·피지컬 AI기술을 적용하는 세계 최고의 암묵지가 있다. 포켓 데이터라는 이 암묵지를 AI 지식화·데이터화하는 부분이 첫번째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화된 부분이 현장에 적용돼 현장지향형AI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AIO는 "HD현대는 HiCAMS(Hyundai intelligent Camera based Alarm Monitoring System)라는 CCTV(폐쇄회로TV) 영상 기반으로 안전 관련 이벤트를 AI로 인식하고 관제하는 솔루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HD현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제조현장을 가지고 있다. 울산·목포에 큰 조선소가 있다. HiCAMS는 영상 데이터의 안전 데이터를 모아 이벤트를 미리 탐지하고 사고 전 알림·감지·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고 설명했다. 

또 "HD-IVIS(HD Hyundai Intelligent Vision Inspection Solution)라는 비전AI기술 기반 품질이슈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솔루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전 기반으로 인스펙션하는 솔루션이다. 건설기계 공장이 울산에 있다. HD-IVIS는 품질관리에서 부품 체결·위치·정상동작 등을 검사하는 솔루션이다"고 설명했다.

김 CAIO는 "HD현대의 AI전략은 자사가 보유한 산업경쟁력과 도메인 날리지를 충분히 발휘해 AI를 지속적으로 변화하려는 ASI(Artificial Specific Intelligence) 전락이다. 도메인에 특화된 산업 전문성을 AI에 입혀서 AI전환을 하겠다는 슬로건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 AI 역량강화를 위해 △전직원 대상 파이썬 교육 △서울대 협업 △팔란티어(Palantir)·페르소나AI(Persona AI)·네이버·SK·구글 파트너십 △ASI를 위한 해외 인재 유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5년 9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열린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에서 'Agentic AI와 로봇이 여는 미래, 그리고 성공 공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혁 기자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5년 9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열린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에서 'Agentic AI와 로봇이 여는 미래, 그리고 성공 공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혁 기자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gentic AI와 로봇이 여는 미래, 그리고 성공 공식' 주제 발표에서 "지금 이 순간이 AI와 로봇을 이용해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CTO는 "한계를 넘어서는 피지컬 AI가 등장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로봇 시대가 개화했다"며 "정해진 것만 일하는 로봇(Fixed)에서 배운것만 알아서 일하는 로봇(Flexible)로 변했고 지금은 생각해서 알아서 일하는 로봇(Autonomous)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 학습하며 판단하고, 상호 협업 및 역할을 분담해, 맥락을 이해하고 지식을 전이하는 '생각하는 피지컬 AI 로봇' 시대가 개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을 현장에 빠르게 투입하기 위해선 로봇 데이터 확보부터 학습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해야 한다"며 "LG CNS는 로봇의 현장 적응력과 지속적인 성능 진화를 통해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박 CTO는 "LG CNS는 고품질 현장 학습데이터를 확보하고 파인튜닝을 통해 현장업무가 가능하도록 학습시킨 뒤, 파인튜닝된 RFM(로봇 범용동작 지능제공 모델)을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공적인 로봇 도입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닌 전체 워크포스(Workforce)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달려있다"며 "워크포스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CTO는 "LG CNS는 서로 다른 기존 생산·물류 설비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계해 제어·모니터링·표준화해 24시간 무중단 운영 스케줄을 자동 생성·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적화 알고리즘을 통해 다수의 로봇·설비·장비 운영을 효율화한다. 프라이빗(Private) 5G 및 무중단 현장 데이터센터를 통해 안정된 운영환경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적의 로봇은 현장 환경에 특화된 하드웨어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유기적 결합을 통해 구현된다"며 "운영 과정에서 안정성·윤리성·보안 준수가 필수 요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는 적합한 하드웨어 폼팩터를 선정해 고차원적 인지(System2)와 저차원적 제어(System1)를 분리해 성능·속도를 높인다"고 했다.

또한 "LG CNS는 인간과 협업할 수 있도록 △안정성·신뢰성을 중심으로 한 상호작용 설계 △가드레일 체계 △프라이버시 보호 △해킹·침해방지 △산업안전표준 준수체계 등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유현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공공사업부 부문장이 2025년 9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열린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에서 'Agentic AI와 로봇이 여는 미래, 그리고 성공 공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혁 기자
유현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공공사업부 부문장이 2025년 9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열린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에서 '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 AI-Ready 조직으로 가는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혁 기자

유현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공공사업부 부문장은 '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 AI-Ready 조직으로 가는길'주제 발표에서 "MS에 많은 분들이 AI 트렌스포메이션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림 라카니(Karim Lakhani)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는 2023년 8월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로 무장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부문장은 "MS 회사 내부만 봐도 카림 라카니의 발언이 맞는 말 같다"며 "기술을 만들고 보급하는 MS 구성원조차 AI를 잘 쓰는 사람과 조금 느린 사람 간 격차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새롭지만 기술이 우리 삶을 바꿔 나간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며 "인터넷·모바일·클라우드가 나왔을 때가 그랬다. 지금은 AI가 인류의 많은 동선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문장은 "기존에는 기업 규모를 이야기할 때 '회사 직원수가 얼마인지'로 판단했다. 가까운 미래에는 '몇 명의 직원이 몇 개의 AI에이전트와 일하고 있는지'가 기업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만난 많은 고객들도 이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 CEO는 '회사 직원이 480명인데 11개월 내 4500개 에이전트가 일을 할수 있는지'를 MS에 문의했다"며 "구체적인 고민이 시작됐고 이것이 미래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MS 조직도 이렇게 변하고 있다. 더 이상 직원 수가 많은 것이 기업의 파워를 말해주지 않고, 팀원이 몇명인가가 나의 권력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 부문장은 "AI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MS는 보안 사업으로 1년에 약 300억달러(약 41조7870억원)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MS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회사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만 고민해서는 안된다. AI를 받아들이는 조직문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리더십·비전 △조직문화 △사업전략 △AI경험의 축적과 내재화 △AI거버넌스 △기술전략 등을 갖추고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최고경영자)는 2021년 11월 포브스에서 "혁신은 결국 사람과 조직의 충족되지 못한 필요를 채워주는 문제 해결에 관한 것이고, 이는 사람만이 가진 공감능력에서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부문장은 "사티아 회장님 말씀처럼 AI를 잘 쓸지를 아는 사람을 키워내는 조직이 AI를 잘 적용하고 성공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가 개최된 '제1회 산업AI EXPO'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한국생산성본부(KPC)·대한상공회의소·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주관했다.

NH농협은행이 후원했다.

2025년 9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
2025년 9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산업AI EXPO(엑스포)' 르웨스트B에서 'Re:Industrial – AI로 나아가는 산업의 미래' 산업AI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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