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8%..코스닥 -4.03% 급락
세제개편안 주식 세금 '3종 세트'가 뇌관
'부동산에서 증시로 머니 무브' 무력화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1일 국내 증시가 '관세 협상'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급락세를 보이며 '검은 금요일' 늪에 빠졌다.
코스피지수 하락률(-3.88%)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폭탄'이 본격화된 4월 7일(-5.77%)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부동산에서 증시로의 머니 무브'를 천명한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온 여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정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88% 하락한 3119.41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조719억원, 6524억원 '쌍끌이' 순매도로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들리 이들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1조6238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35개 종목 중 95%에 달하는 885개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소재(-8.03%), 증권(-6.48%), 의료정밀(-3.68%), 화학(-4.62%) 등 대부분이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이날 빨간불이 들어온 건 한화오션(+4.54%), 한화시스템(+0.84%) 단 2종목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3.50%)가 '7만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는 5.67% 급락해 26만원선을 내줬다.
KB금융(-4.42%), 신한지주(-4.26%), 미래에셋증권(-6.13%) 등 금융주도 일제히 내렸다.
장 초반 상승하던 현대차(-1.41%), 기아(-1.47%) 등 자동차주도 장중 하락 전환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2.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보다 더 타격을 받으며 4.03% 하락한 772.7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처럼 기관와 외국인 각각 1410억원, 1107억원 쌍끌이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투자자들은 2504억원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도 불안감이 고조됐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9분경 전장 대비 12.90원 오른 1404.90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을 넘은 건 5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가 쇼크 현상을 보인 건 전날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도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 10억원, 증권거래세율 0.20%,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35% 등 주식 세금 '3종 세트'가 뇌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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