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간 거래 1385.2원 마감

2025년 8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2025년 8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4일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여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6.2원 내린 1385.2원을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한 6월 24일(-24.1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4원 내린 1390.0원에서 출발해 장중에는 1382.5원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이며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1일 미국 관세 협상 경계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401.4원에 주간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5월 14일(1420.2원) 이후 두 달 반만이었다. 

그러나 환율은 미국의 고용 쇼크 등 영향으로 야간거래에서 138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통계국(BLS)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7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10만명)을 하회했다. 

BLS는 5월 일자리도 종전 14만4000명 증가에서 1만9000명으로, 6월 증가 폭은 14만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대폭 조정했다.

수정의 40%가 주와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6월에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상당 부분이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계 조작을 주장하며 에리카 맥엔타퍼 BLS 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맥엔타퍼 국장이 공화당과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고자 수치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지만 조작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 내린 98.851을 기록했다.

미국 비농업신규고용 월간 추이./미국 노동통계국
미국 비농업신규고용 월간 추이./미국 노동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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